방송통신대학 ()
정의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방송과 통신 등의 교육방법으로 고등교육을 실시하는 대학.
내용
방송통신대학은 엄밀히 말하여 국립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학’)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는 아니다.
방송 또는 통신을 주 매체로 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을 일컫는 보통명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대학 하면 방송대학을 떠올리는 이유는 1972년 이래 방송대학이 국내 유일의 방송통신대학으로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에서 다양한 형태의 방송통신대학의 설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은 사립 방송통신대학이 출현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첨단정보통신의 발달은 사이버 대학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방송대학을 중심으로 방송통신대학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방송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방송과 통신 등에 의한 교육방법으로 고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학이다.
1968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학교 설립의 법적 근거를 가지게 되었고, 1972년 3월에 서울대학교부설 한국방송통신대학이 설립됨으로써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개교 당시에는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이었으나 1981년 2월에 학사과정을 신설하여, 현재는 학사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1982년 2월에 서울대학교 부설에서 독립하여 국립 원격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년 현재 국어국문학과·영어영문학과·중어중문학과·불어불문과·일본학과·법학과·행정학과·경제학과·경영학과·방송정보학과·농학과·가정학과·컴퓨터과학과·정보통계학과·보건위생학과·교육과·유아교육과 등 18개 학과에 약 20만 명이 재학하고 있다.
전임교수는 114명, 조교 118명, 연구원 9명, 교육전문직 14명, 일반직 145명, 별정직 12명, 기능직 101명, 기성회직 238명 등 752명이 근무하고 있다. 1998년까지 졸업생은 총 19만 2661명으로, 이 중 학사과정이 15만 2572명, 전문대학과정이 4만 89명이다.
그 규모 면에서 방송대학은 세계 10대 대학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97년도에는 부설 평생교육원이 신설되어 각종 비학위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00년 5월에는 부설 종합교육연수원이 설치되어 앞으로 원격교원연수에서도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신·편입생은 서류전형을 원칙으로 하며, 입학정원은 지역안배와 연령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다. 활용되고 있는 교육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교과서가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과목의 특성에 따라 위성 TV, 라디오, 카세트 가운데 하나로 강의를 듣게 된다. 원격교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일부 교과목에 대해서 출석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학기 3과목에 대하여 지역학습관별로 출석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출석수업은 과목당 8시간으로서 대개 이틀이나 사흘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일부 과목은 원격영상강의체제(video·conferencing system)를 통하여 동시에 여러 지역을 화상으로 연결하여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학사 정보는 PC와 인터넷을 통하여 접근, 검색할 수 있으며, 질의 응답도 가능하다.
방송대학은 나라마다 교육과정이나 학력인정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나라의 방송대학은 학력인정의 면에서 일반 대학과 다름이 없다. 이는 종래 전통적인 학교 위주의 교육제도에 비추어볼 때 혁신적인 것으로,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잘 운영되어 간다면 교육개혁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의 비전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열린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의 건설’임을 고려해 볼 때, 방송대학의 역할과 위상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방송통신교육
참고문헌
『한국방송통신대학사』(한국방송통신대학, 1982)
『한국교육연감』(한국교육신문사, 1999)
『교육통계연보』(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1999)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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