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903m. 지리산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해 있어 동남쪽으로 창암산(窓巖山, 923m), 지리산 천왕봉(天王峰, 1,915m)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경상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가 되는 능선을 따라 삼정산(1,182m), 명선봉(明善峰, 1,586m)에서 노고단(老姑壇), 북쪽으로는 삼봉산(三峰山, 1,187m)과 연속된다.
백운산 남서쪽에는 만수천(萬壽川)이 흘러 산의 남쪽에서 임천강과 합류한다. 주변은 산세가 수려하며 특히 만수천의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에는 넓은 곡저평야를 이루고 있다.
부근에는 신라 흥덕왕 때 개산된 실상사(實相寺)가 있다. 실상사는 828년(흥덕왕 3)남원출신 증각대사(證覺大師)가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자리를 잡으면서 개창되었다. 실상사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1962년 지정)과 더불어 보물 11점이 보유되어 있다. 안국암(安國庵)ㆍ금태암(金台庵) 등의 사찰이 있다.
백운산의 남쪽으로 바로 인접한 지리산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1개시, 4개군, 15개 읍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으며, 그 면적이 471.758㎢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쯤 된다. 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