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가루지기타령」 · 「횡부가(橫負歌)」라고 한다.
「변강쇠타령」의 내용은 천하의 음남(淫男) 변강쇠와 음녀(淫女) 옹녀(雍女)가 육욕을 탐닉하며 살아가는 생활과, 어느날 땔감으로 장승을 베어다 땐 변강쇠가 장승의 동티를 입어 죽게 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변강쇠의 시신을 만지는 사람마다 역시 장승에게 화를 입어 변강쇠의 시신에 달라붙는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송만재(宋晩載)의『관우희(觀優戱)』에 ‘변강쇠타령’이라는 곡명이 보이고, 신재효(申在孝)의 『판소리 여섯마당』에 「변강쇠가」의 사설이 정리되어 있다. 또한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의하면 조선 말기의 명창인 송흥록(宋興祿) · 장자백(張子伯) 등이 이 소리를 잘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어 적어도 19세기 말까지는 「변강쇠타령」이 연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로는 판소리의 전승과정에서 소리의 맥을 상실하였으며, 최근 박동진(朴東鎭)명창이 신재효의 대본을 바탕으로 소리를 재현한 「변강쇠가」가 가끔씩 공연되고 있다.
「변강쇠타령」은 비록 여러 이유로 말미암아 판소리의 전승과정에서 탈락되었으나 이 소리가 연행되던 당시의 민간생활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변강쇠타령」초입에 묘사된 ‘사당패’ · ‘풍각쟁이패’의 모습은 당시 유랑 연예인들의 생활상을 아는 데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