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의 학자 최치원(崔致遠)의 영정을 봉안하였다.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 유학, 17세에 급제하여 승무랑시어사내공봉(承務郎侍御史供奉)을 지냈으며, 귀국 후 〈시무십조 時務十條〉를 올려 아찬(阿飡)이 되었다.
사당의 명칭은 그가 태수를 지낸 곳의 이름을 딴 것이다. 조선 선조 때 그의 덕망을 추모하던 유림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그 뒤 흥선대원군에 의하여 훼철되었다가 1907년(순종 1)에 중건되었다. 현재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1974년 ·1981년 ·1984년 등 여러 차례의 보수를 하였다.
부성사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초익공, 겹처마 팔작지붕인 사당과 내삼문, 동재 · 서재, 외삼문 등이 있으며, 최치원의 친필로 새긴 ‘過仙閣(과선각)’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