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289m. 남쪽의 남포태산(南胞胎山, 2,435m)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산지로 북서쪽에 소백산(小白山, 2,174m), 남동쪽에 아무산(阿武山, 1,803m) 등과 함께 마천령산맥의 주봉을 이루고 있다. 산정부는 노암산지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고, 동남쪽에는 북설령(北雪嶺)·백사봉(白沙峰)·보혜산(普惠山) 등 2,000m 이상의 산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쪽으로도 남포태산·장군봉(將軍峰, 2,108m)·곽사봉(郭沙峰, 1,854m) 등 2,000m 내외의 산지가 이어진다. 이 지역은 우리 나라에서 손꼽는 하나의 커다란 고산군(高山群)을 이루고 있다.
이 산지들은 백두산지(白頭山地)의 형성 시기와 같은 시기인 신생대 제3기와 제4기의 화산활동 시기에 이룩된 산지이다. 북포태산 산지는 서북쪽 사면에 있는 허항령(虛項嶺, 1,401m)을 경계로 서북쪽에 위치한 백두산 산지와 구분되고 있으며, 허항령은 압록강 유역과 동북쪽의 두만강 유역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내륙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다.
고산지대이므로 산정부는 관목대(灌木帶)를 이루고, 산 밑으로 내려오면서 침엽수림이 전개되는 아한대성 산지기후를 나타낸다. 동토대(凍土帶)의 식생경관과 유사하여 이깔나무·전나무·가문비나무 등의 침엽수가 대부분이며, 활엽수는 모두가 낙엽활엽수로 식물상은 빈약하다. 산의 북쪽 사면은 두만강으로 흘러드는 소홍만수(小紅滿水)의 계류가 산지를 개석하여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어 인문이 발달되지 못하였다.
다만 남포태산의 서남쪽 사면에서는 북계수(北溪水)와 남별수(南別水)의 계류가 개석하여 이 계곡에 포태리의 상촌·중촌·하촌 등의 산촌(山村)을 분포시키고 있다. 이 북계수와 남별수는 포태산 산지 서남쪽 사면에서 합류하여 포태천을 이루면서 포태리·대평리·보태리를 거쳐 통남리·보천보(普天堡)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