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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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개념
『주역』 64괘 중 8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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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역』 64괘 중 8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내용

비(比)는 두 사람이 서로 쫓아서 가는 모습을 그린 문자인데, 여기에서 ‘친하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비괘는 사괘(師卦)와 같이 1개의 양효와 5개의 음효로서 구성되었다. 양효가 천자를 상징하는 5효이므로 이 괘는 군주가 천하를 다스리는 도리, 즉 『대학』에서 말하는 친민(親民)의 방도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괘가 된다.

괘상은 땅위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으로, 이 때에 땅과 물 사이에는 간격이 있을 수 없음으로 더 할 수 없는 친밀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대상전(大象傳)」에서 “땅위에 물이 있는 것이 비괘이니, 선왕(先王)이 (비괘의 상을) 본받아 써서 만국을 세우고 제후를 친애한다.”고 말한 것은,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괘사에서 “비(比)는 길하니 두 번 점을 쳐서 인(仁)과 영원함과 올바른 덕이 있어야 허물이 없을 것이다. 불안한 자들이 올 것이니, 뒤에 오는 사내는 흉할 것이다.”고 말한 것은 백성을 친애할 수 있는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5효의 효사와 같이 ‘그물의 한 면을 열어놓고 앞에서 새가 달아나는 것을 잡지 않는’ 생명에 대한 사랑, 곧 인이 가장 필요하다.

초효에서 “초육(初六)은 믿음으로 친애하는 해야 허물이 없을 것이다. 믿음이 질그릇에 가득차면 마침내 별도의 길함이 있을 것이다.”고 한 것은 친밀한 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믿음과 꾸밈없는 질박한 성품이 전제되어야 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도리는 진실성에 바탕을 둔 친밀한 인간 관계, 즉 사랑임을 비괘는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설문해자(說文解字)』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주역절중(周易折中)』
『易經』(領木由次郞, 集英社, 1985)
집필자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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