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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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개념
연구개를 낮춤으로써 공기가 코로 나가게 하면서 내는 언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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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연구개를 낮춤으로써 공기가 코로 나가게 하면서 내는 언어음.
내용

국어의 대표적인 비음은 ‘ㅁ, ㄴ, ㅇ’이다. ‘ㅁ’은 양순음이고 ‘ㄴ’은 치경음이며 ‘ㅇ’은 연구개음이다.

이들 비음에 인접한 모음도 비음의 영향을 받아 비음의 성질을 띠게 되는데 ‘강(江)’의 경우에 모음은 [ã]과 같이 음성적으로 비음화한다. 이러한 비모음화(鼻母音化)는 특히 동남방언 및 그 영향권의 방언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국어의 비음 /ㅁ, ㄴ, ㅇ/ 가운데서 /ㅁ/은 ‘몸·모밀’ 등과 같이 어두·어중·어말 위치에 모두 나타나는데, 중부방언에서는, 특히 고모음 앞의 어두에서, ‘묵, 밉다’의 경우처럼 구강음이 섞인 비음 [bm](b 위첨자)으로 실현된다.

/ㄴ/도 어두·어중·어말에서 모두 실현되며 ‘늑대’같은 경우에 역시 구강음이 섞인 [dn](d 위첨자)으로 중부방언에서 실현된다. 어두에서는 /i/와 /j/ 앞에서 /ㄴ/이 실현되지 않음이 원칙이나, ‘늴니리·닁큼·뉴스’ 등에서 [니-, 뉴-] 등이 발음되기도 한다.

어중에서 ‘니’는 흔히 구개음화된 [ɲ]로 실현되는데, 이는 음성적인 것이다. /ㅇ/은 원칙적으로 음절말에서 실현되는데 두 모음 사이에서는 ‘망울 [mãŋũl], 상(床)이 [sãŋĩ]’처럼 인접한 두 모음을 모두 음성적으로 비음화시킨다.

비음 앞에는 순수자음(장애음)이 실현될 수 없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는데, 이로 인하여 ‘밥만[밤만], 밭만[반만], 박만[방만]’이라든가 ‘입는[임는], 있는[인는], 익는[잉는]’과 같은 비음화가 실현된다.

참고문헌

「동시조음규칙과 자음체계」(이병근, 『말소리』1, 1980)
「자음동화(子音同化)의 제약(制約)과 방향(方向)」(이병근, 『이숭녕선생고희기념 국어국문학논총』, 탑출판사, 1977)
집필자
이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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