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68년 후손 인규(仁圭)가 6·25 때 거의 소실되고 남은 유문(遺文)을 모아 편집, 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송재성(宋在晟)의 서문과 권말에 홍석희(洪錫熹)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전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8수, 상언(上言) 1편, 회계(回啓) 1편, 서(書) 8편, 잡저 2편, 의의(疑義) 6편, 서(序) 2편, 제문 11편, 권2는 부록으로 서(書) 5편, 서(序) 3편, 만사·유사·행장·묘지명·묘갈명·묘표·유허비명(遺墟碑銘), 제사류당이공사적후(題四留堂李公事蹟後)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봉산행기(鳳山行記)」는 봉산이씨의 족보를 만들기 위하여 1798년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단자(單子)를 취합하고자 만경(萬頃)·한성(漢城)·과천(果川)·고양(高陽)·송도(松都)·파주(坡州)·천안(天安)·공주(公州) 등지를 순방하고 쓴 기행문이다.
「선사전말(先事顚末)」은 1791년(정조 15) 13대조 집현전대제학 이수(李隨)의 사당건립, 1802년(순조 2) 봉산이씨 족보 발간 및 『이수실기(李隨實紀)』를 편집, 간행하는 데 소용되었던 재정 및 비용의 출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의의」는 『논어』와 『맹자』 중에서 사상적 핵심구조를 이루고 있는 구절을 뽑아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논술식으로 풀이한 것인데, 충서(忠恕)·야기(夜氣)와 성정(性情)·심(心)·인(仁) 등의 철학적 고구를 논리적으로 전하였다.
권2의 서(書) 중 「향중다사정수의사서(鄕中多士呈繡衣使書)」는 당시 장성의 진사 변상찬(邊相璨) 등 유림 23명이 모여 저자의 문효(文孝)의 뛰어남을 기리고 포상할 것을 순행어사에게 올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