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년(태종 1)에 설치한 사섬서(司贍署)를 1460년(세조 6)에 개칭한 것이다. 사섬서는 저화의 사용 여부에 따라 몇차례 치폐(置廢)를 반복하다가 1460년에 전농시(典農寺)에 합속되었다. 하지만 이름과 실제가 서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곧바로 사섬시로 개칭된 것이다.
그 뒤 1637년(인조 15)에 폐지되어 제용감(濟用監)에 합병되었다가 1645년에 호조판서 정태화(鄭太和)의 건의에 따라 다시 설치되었다.
소속 관리로는 정(正) 1인, 부정(副正) 1인, 첨정(僉正) 1인, 주부(主簿, 종6품) 2인, 직장(直長, 종7품) 1인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 기관도 역할이 점점 유명무실해지면서 1705년(숙종 31)에는 호조의 사섬색(司贍色)에 합쳐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