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복색자장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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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비 · 빈들의 3명절(정월 · 동지 · 왕의 탄일)과 사계절 복식에 관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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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비 · 빈들의 3명절(정월 · 동지 · 왕의 탄일)과 사계절 복식에 관한 지침서.
내용

필사본. 순화궁첩초(順和宮帖草)의 하나로 ≪국기복식 國忌服飾≫과 함께 색동비단으로 싼 상자 속에 함께 들어 있다. 첩초란 접어서 책같이 만든 발기의 일종이고, 순화궁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김씨(慶嬪金氏)의 궁호이다.

아름다운 궁체(宮體)로 쓰여 있으며, 내용은 여성 최고의 신분인 비·빈(왕의 최고위 후궁인 내명부 정1품과 세자와 세손의 부인)들의 3명절(정월·동지·왕의 탄일)과 사계절의 복색을 옷감에서부터 비녀·반지·향낭·노리개 등 패물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기록하여 놓은 것이다.

이 기록에 의하면 명절에 따라 성장의 등급에 차등을 두었고, 노리개도 계절에 따라 다르게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그 성장의 정도도 등급이 다양하여 스란치마를 두벌 포개어 입는 경우와 대란치마 하나만 겉에 입는 경우가 다르고, 당의도 아예 금실을 넣어서 짠 옷감으로 만든 것과 금으로 수복자(壽福字)를 찍은 것의 등급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밖에 평상복에 있어서도 궁중에서는 불문율로 계절이 바뀌더라도 윗사람이 먼저 갈아 입어야 아랫사람이 갈아 입을 수 있었다. 이 문헌은 비록 조선 말기에 통용되던 복제라 하더라도 몇 백년간 내려온 규범에 의한 것이므로, 조선시대 궁중의 복식구조는 물론, 옷감의 종류와 계절에 따른 패물의 소재 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하겠다.

더욱이, 이 문헌의 출현으로 떠구지가 궁녀들이 쓰는 목제(木製)의 큰머리가 아니라, 큰머리에 꽂는 비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 중의 하나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조선조궁중풍속연구』(김용숙, 일지사, 1987)
집필자
김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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