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민 ()

김창협의 농암집 중 본문
김창협의 농암집 중 본문
한문학
작품
1678년(숙종 4)김창협(金昌協)이 지은 한시.
정의
1678년(숙종 4)김창협(金昌協)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오언고시. 16구 80자. 작자의 문집인 『농암집(農巖集)』에 수록되어 있다. 한(寒)·산(刪) 운자(韻字)로 압운하였는데, 일운도저형(一韻到底形)이다. 그의 나이 28세 때 지은 작품이다.

내용

내용은 작자가 산골을 여행하던 중 외딴집에서 그 집 아낙네에게 음식을 대접받고, 산 속에서 사는 까닭에 대해 문답식으로 주고받은 것이다. 그 남편은 산 위에 있는 밭을 갈러 가서 해가 져도 돌아오지 않고, 닭과 개는 산기슭에서 자유롭게 노는데, 숲 속에는 호랑이가 있어 나물도 마음대로 뜯을 수 없는 그곳의 형편을 묘사하였다.

이어서 작자가 무엇이 좋아 이 험한 산골에 사느냐고 물으니, 그 아낙네가, 평야지방이 살기 좋기야 하겠지만, 가고 싶어도 원님이 무서워 갈 수가 없다고 대답하는 것으로 주제를 압축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시는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을 겪은 뒤 나라 재정의 고갈, 관리 기강의 해이 등으로 백성들에 대한 가렴주구가 얼마나 심했나 하는 당시의 사정을 잘 알려주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가옥·전답 등을 다 팔아도 세금을 낼 수가 없어 아무도 살지 않는 첩첩산중으로 도피하여, 물질적으로는 곤궁하나 정신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는 산촌 백성의 생활을 읊고 무한한 연민의 정을 부쳤다. 일종의 사회시로서 백성들의 고통을 시로 읊어 위정자들에게 들리게 한 것으로 『시경(詩經)』의 수법을 이어받은 것이다.

참고문헌

『농암집(農巖集)』
『한국문학통사』(조동일, 지식산업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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