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Gloydius brevicaudus이다. 이 동물은 구북구계(舊北區系)에 속하며 만주·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특징은 안전판(眼前板)은 2매, 안후판은 2매, 상순판(上脣板)은 7매, 하순판은 10매이다. 체린(體鱗)에는 용골(龍骨)과 인공(鱗孔)이 있으며, 체린열은 경부에서 27열이고 동부(胴部)에서 23열이다. 복린수(腹鱗數)는 140∼159매이고, 미하린수(尾下鱗數)는 32∼52매이다.
배면은 암갈색 바탕에 흑갈색의 둥근 얼룩무늬가 양측의 동부에는 25∼30개, 미부에는 4∼6개가 있으나, 미부에서는 좌우 것이 합쳐진다. 두부의 안후판의 상부에서 두정판(頭頂板)의 하부를 거쳐 목까지 뚜렷한 백선반문이 있으며, 혀의 색깔은 검은색이고 꼬리의 끝은 황색이다.
우리 나라의 뱀 가운데서 독을 가지고 있는 뱀은 북살무사·까치살무사·쇠살무사·살무사의 4종이다. 북살무사는 한국의 백두산 일부와 사할린·시베리아에만 서식하고, 남한에는 쇠살무사가 우점종이다.
살무사는 저산지대의 밭둑이나 수풀에 바위가 있는 곳에서 살며, 주로 들쥐·개구리·도룡뇽 등을 포식하고 있다. 까치살무사는 고산성으로 개체군이 적다.
살무사는 한방에서 강장제로 쓰인다. 약성은 온(溫)하고 감(甘)하며 유독하고, 강장(强壯)·거풍(祛風)·흥분(興奮)·소종(消腫)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허약·과로·마풍(痲瘋)·결핵성임파선염·치질(痔疾)·피부염·옹종(癰腫) 등에 치료효과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살무사에는 맹독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무사의 독은 출혈독에 속한다. 출혈독은 모세혈관과 소정맥의 혈관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출혈을 일으킨다.
또, 적혈구의 용혈(溶血)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뱀독이 직접 적혈구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독 속에 비활성상태의 레지신 분해효소가 있다가 활성화되면서, 이 효소의 작용으로 난황레지신의 분해산물로 생성되는 리소레진에 의하여 일어나는 제2차적인 용혈이다. 살무사의 독액은 투명하고 약간 녹색을 띠며 건조해도 독성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