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년(선조 21) 지방유림의 공의로 권벌(權橃)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임란왜란 당시 소실된 것을 1601년(선조 34)에 중건을 시작하여, 1613년(광해군 3)에 준공하였다. 1660년(현종 1) ‘三溪(삼계)’라고 사액되어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
그 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고종 8)에 훼철되었다가 1951년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충정사(忠定祠), 8칸의 정일당(精一堂), 각 4칸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관물루(觀物樓), 환성문(喚惺門), 12칸의 주소(廚所) 등이 있다.
사우인 충정사에는 권벌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강당인 정일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등에 사용하고 있다. 동재는 제원(祭員)의 숙소로, 서재는 유생들이 기거하면서 공부하는 장소로 사용되며, 주소는 서원을 관리하는 고자(庫子)가 사용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2월 중정(中丁 : 두번째 丁日)과 8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4변(籩) 4두(豆)이다. 유물로는 권벌의 책판 500장이 보관되어 있고 재산으로는 밭 3,000평, 대지 900평, 임야 15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