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령 (三臺令)

국악

작품

정의

고려시대 당악정재(唐樂呈才)에 쓰인 반주음악.

내용

『고려사』악지(樂志)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들어온 당악정재 「연화대(蓮花臺)」의 반주음악으로 쓰였고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백학자(白鶴子)」·「헌천수령만(獻天壽令慢)」·「최자령(嗺子令)」에 이어 연주된다.

「삼대(三臺)」는 본래 대곡(大曲)의 하나로 중국 당나라 때부터 교방(敎坊)에서 상연되었다. 그리고 「삼대」에는 급삼대(急三臺)·궁중삼대(宮中三臺)·상황삼대(上皇三臺)·원릉삼대(怨陵三臺) 등 수종이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그 전모를 알아볼 길이 없다.

원나라의 『양춘백설(陽春白雪)』 전집 권1에 의하면 「삼대」는 가성변건(歌聲變件)의 하나로 제시되어 있어 독특한 가성의 명칭으로, 즉 「삼대」라 하면 독특한 발성법으로 가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려사』의 당악 「연화대」에 양동녀(兩童女)가 「최자령」에 의한 낭원인한사(閬苑人閒詞)를 창(唱)하고 난 다음에 악관이 「삼대령」을 연주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삼대」의 악곡이라 하겠다. 「삼대령」은 고려시대에만 사용되었고 조선시대로 전승되지 못하였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당악연구(唐樂硏究)』(차주환, 범학도서, 1976)

집필자

황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