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헌종 10) 지방유림의 공의로 강승(姜昇) · 김시습(金時習) · 남효온(南孝溫)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그 뒤 1924년 후손과 유림에 의하여 복원되었으며, 1969년과 1983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조의문(弔義門), 4칸의 강당, 4칸의 고사(雇舍), 대문 등이 있다. 사우에는 북벽(北壁) 좌측으로부터 강승 · 김시습 · 남효온의 순으로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서원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 강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2월 중정(中丁 : 두번째 丁日)과 8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4변(籩) 4두(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