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송주헌의 아들 송효섭(宋孝燮)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순명(權純命)의 서문과 권말에 이도형(李道衡)의 발문이 있다.
7권 2책. 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31수, 권2에 소(疏) 1편, 서(書) 101편, 권3에 잡저 26편, 상량문·혼서(婚書) 각 1편, 서(序) 4편, 기(記)·발(跋) 각 2편, 권4에 고축(告祝) 4편, 제문 7편, 행장 9편, 묘표 2편, 권5∼7은 부록으로 권5에 서(序)·기(記)·명(銘)·찬(贊)·행장·전(傳)·묘지명·묘갈명 각 1편, 권6에 육일수첩(六一壽帖)·서(序) 각 1편, 원운(原韻) 53편, 표(表)·발 각 1편, 권7에 낙산일민시첩(絡山逸民詩帖) 79편, 표·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청극복대위소(請亟復大位疏)」는 1919년 유생 13명이 연명으로 올린 소이다. 일본과의 조약들을 폐기하고 잃어버린 왕권을 되찾아 자주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서(書)에는 송병선(宋秉璿)·전우(田愚) 등과 제례(祭禮) 및 상례복식(喪禮服式) 등 예설(禮說)에 관해 주고받은 것도 있고, 특히 최익현(崔益鉉)·기우만(奇宇萬) 등과의 서신에는 당시 의병장의 활동상이 기록되어 있다.
잡저 가운데 「조선유림독립운동사략(朝鮮儒林獨立運動史略)」에는 1919년 2월 2일 유림 대표 13인이 서울 도염동(都染洞)최만식(崔萬植)의 집에 모여 독립운동선언서를 작성하여 상소하고, 일본 경찰에 붙들려 구금당한 경위가 기술되어 있다. 「기미독립후의행정칠조(己未獨立後擬行政七條)」는 기미독립운동이 성공했을 경우를 가상한 국가 운영의 제반 문제를 7개항으로 열거한 것이다.
「에도기략(江戶記略)」은 유림 대표로 일본 정부에 항의하러 간 1919년 12월 17일부터 이듬해 3월 3일까지의 기행문이다. 이 밖에도 「포고역내동지문(布告域內同志文)」·「치대통령서(致大統領書)」 등 특이한 문장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