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흑파사(黑波事). 경상북도 성주 출신.
1925년 10월 대구노동공제회관에서 서동성(徐東星)·방한상(方漢相)·신재모(申宰模)·정명준(鄭命俊) 등 7명과 박렬(朴烈)의 유지를 잇기 위해 겉으로는 친목과 수양을 표방한 진우연맹(眞友聯盟)을 결성하였다.
진우연맹의 회원들은 그뒤 박렬의 면회를 빙자하고 일본에 건너가 일본인 무정부주의자들과 접촉을 가졌으며, 1926년 4월에는 일본 흑색청년연맹의 구리하라[栗原一男]가 대구에 와서 그들과 접촉하였다. 진우연맹원들은 흑색청년연맹의 활동을 본떠 파괴와 암살활동을 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위해 파괴단을 조직하였다.
2년내로 대구경찰서·우편국·법원 등 관공서를 폭파하고, 경찰부장 등 주요관리들을 암살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자금을 모금하던 중 1926년 7월 일본경찰에 검거되었는데 진우연맹·파괴단사건과 관련하여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5년을 언도받았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