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의 후손 유경중(柳慶重)이 편집해 놓은 것을 1956년 유사중(柳師重)과 유진식(柳鎭湜) 등이 중간하였다. 권두에 기정진(奇正鎭)의 실기서(實紀序), 김용진(金容鎭)의 실기속편서(實紀續編序), 안훈(安壎)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인보(鄭寅普)의 실기보유발(實紀補遺跋)과 경중의 발문이 있다.
1권 1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두에 석헌유선생태지도(石軒柳先生胎地圖)가 있고, 부 4편, 시 2수, 소 2편, 책(策) 1편, 논 1편, 부록으로 세계원류(世系源流)·연보·국조실록초선(國朝實錄抄選)·행장·서유고후(書遺稿後)·묘갈명·신도비명·삼인대비명(三印臺碑銘)·삼인대비각중수기 각 1편, 원향수말(院享首末)로서 사림상본부서(士林上本府書)·연향고유문(連享告由文)·배향축문(配享祝文)·예조판서회계(禮曹判書回啓)·예조관문판하(禮曹關文判下)·정위차고유문(定位次告由文)·예성문(禮成文)·제석헌선생축문(祭石軒先生祝文)·춘추향사축문(春秋享祀祝文) 각 1편, 증직수말(贈職首末)로서 사림상재상서(士林上宰相書)·도유상소(道儒上疏)·유소(儒疏)·이조판서회계·복계(復啓) 각 1편과 헌의(獻議) 2편, 증시수말(贈諡首末)로서 상언(上言)·건백(建白)·시장(諡狀) 각 1편, 제현창화시십(諸賢唱和詩什) 13편, 고증서목(攷證書目)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화박창세용두공부오십운견증(和朴昌世用杜工部五十韻見贈)」은 박상(朴祥)이 두보(杜甫)의 50운을 차운하여 지어준 시에 화답한 것으로 저자의 뛰어난 문장력을 엿볼 수 있다. 소 가운데 「청복고비신씨소(請復故妃愼氏疏)」는 1515년(중종 10) 담양부사 박상, 순창군수 김정(金淨) 등과 함께 연명으로 올린 글로 단경왕후(端敬王后) 신씨의 복위를 주청하는 내용이다.
「주청함경북도오조구폐장(奏請咸鏡北道五條救弊狀)」에서는 함경북도 진보(鎭堡)에 군액(軍額)과 병기가 부족하고 비축한 식량이 없는 것은 관리들의 폭정과 사치한 풍속 때문이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였다. 「정묘시책(丁卯試策)」은 1507년에 올린 시책으로, 군자와 소인이 치란(治亂)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군자와 소인을 어떻게 분별하는가의 물음에 대해 역대 인물을 인증(引證)하여 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