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乃城川) 남쪽 암산에 있는 정자이다. 1563년(명종 18)에 이열도(李閱道)가 창건한 것으로, 대에 오르면 선경에 비길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동서로 흐르는 내성천의 모래밭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 아래에는 가늘고 긴 냇물이 굽이쳐 흐르고 뒷산에는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산중턱에 약수터가 있다. 정자 주변에는 노송이 울창하다.
이열도의 유고와 유물을 장서각에 보관하였으나 1924년 화재로 소실되고, 당시의 명인들이 기록한 제영록(題詠錄)·심유록(尋遊錄)만이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