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 형식의 천주교 교리교육을 위한 가사이다. 조선왕조의 박해 속에서 천주교 신자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전승되어 내려온 신심서(信心書)인 『사말론(四末論)』 중 죽음 부분의 교리를 알기 쉽도록 대중가사로 엮어, 선한 죽음을 예비시키기 위한 노랫말이다.
천주교신앙에서 죽음은 영생의 시작이기 때문에 선한 죽음은 영원한 행복의 관문이다. 죽음의 평등성·보편성·절대성은, 믿음의 대상인 예수도 죽었고 나도 죽는다는 데서 강한 실감을 주며, 죽음을 예비하여야 한다는 절박감은 어느 누구도 죽음의 기한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종하는 예비생활이 곧 인생살이인데, 고신극기(苦身克己)와 피악수선(避惡守善)을 가르치는 교회의 계율이 바로 선종을 예비하는 길이다. 선종의 사상적 바탕은 인과응보와 상선벌악(賞善罰惡)의 내세사상과 영혼불멸의 가르침에 있다.
따라서 현세의 복락은 불완전하고 잠정적인 것이며, 천당복락은 완전하고 영원한 것이므로, 이러한 사상은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할 것과 순교가 이 사상의 확산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노래는 고신극기의 항구적인 노력만이 선종의 첩경임을 끝까지 권고하면서, 박해의 고난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신앙을 굳게 지켜나가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