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석인본. 1971년 6대손 문손(聞孫)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변시연(邊時淵)의 서문과 권말에 송제영(宋悌永)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전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3수, 문 6편, 부록으로 행장과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 중 「영광김씨가사서(靈光金氏家史序)」는 외가인 영광김씨의 선조 인물들의 충효·절의·명신 등 사적을 기록한 글이다.
「의송문(議送文)」은 한 고향에 살던 가민(叚民)의 양친 묘소가 삼북면(森北面) 검손촌(檢巽村) 안산(案山)에 있었는데, 그 산 아래에 살던 김영곤(金榮坤)이 그 산에 자기의 선묘가 있다는 점을 들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섬으로 해서 일어난 소송사건의 전말이다.
먼저 사건의 경위 및 시비문제를 기술하고, 산송법(山訟法)에 의해 위치 및 도형을 그리고 소송의 전례를 들어 사건을 설명하였으며, 산지의 주객과 문권의 유무 및 김영곤의 주장이 허위임을 밝히고, 모든 재판자료 및 조사에 있어서 공정성을 기해 줄 것, 끝으로 김영곤의 주장이 무망한 소행임을 다시 강조하고 엄정한 조사와 판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다.
이는 조선 후기에 흔히 있었던 산송관계의 기록으로,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