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춘향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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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작품
서울의 긴 잡가인 12잡가 중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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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의 긴 잡가인 12잡가 중 한 곡.
내용

서울의 긴 잡가인 12잡가 중 한 곡. 사설의 내용은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으로 만나는 대목이며, 남도의 판소리를 경서도창으로 옮겨 부른 것이다.

음악의 짜임새는 도드리장단에 <유산가>와 비슷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계는 서도소리의 5도 위에 단3도를 쌓아올린 것이다. 즉, D·E·G·A·C·D·E의 출현음 중 D·A·C(re-la-do)의 3음이 현저하다. 또, 이 노래의 후반부에서는 속목으로 내는 아루성 대목이 있어 아주 들을 만하다. <소춘향가>의 사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춘향의 거동 봐라. 왼손으로 일광을 가리고 오른손 높이 들어 저 건너 죽림(竹林) 보인다. 대 심어 울하고 솔 심어 정자라. 동편에 연정(漣亭)이요, 서편에 우물이라. 노방(路傍)에 시매고후과(時賣故侯瓜)요, 문전에 학종선생류(學種先生柳) 긴 버들 휘늘어진 늙은 장송 광풍에 흥을 겨워 우쭐 활활 춤을 춘다.

사립문 안에 삽사리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꼬리치는 저 집이오니 황혼에 정녕히 돌아를 오소. 떨치고 가는 형상 사람의 간장을 다 녹이느냐. 너는 어떤 계집아희관대 나를 종종 속이느냐.

아하 너는 어떤 계집아희관대 장부 간장을 다 녹이느냐.

녹음방초승화시에 해는 어이 아니 가노. 오동야월 달 밝은데 밤은 어이 수이 가노.

일월무정 덧없도다

옥빈흥안 공로(空老)로다.

우는 눈물 받아 내면 배도 타고 가련마는 지척동방천리로다.

바라를 보니 눈에 암암.

참고문헌

『국악개요』(장사훈, 정연사, 1961)
『십이잡가』(한만영, 한국국악학회, 1967)
『국악개론』(장사훈·한만영, 한국국악학회, 1975)
『한국가창대계』(이창배, 홍인문화사, 1976)
집필자
한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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