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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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야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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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학생들에게 운동 및 자연 관찰 등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사의 인솔하에 야외로 나가 하루를 보내는 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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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학생들에게 운동 및 자연 관찰 등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사의 인솔하에 야외로 나가 하루를 보내는 교육활동.
내용

원래는 바람을 쏘인다는 뜻이나, 교육적으로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봄철이나 가을철에 산이나 들·공원·역사적 유적지 등을 찾아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을 소풍이라고 한다.

학년 단위로 가는 경우가 많으나 학급 단위 또는 전교생이 가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며, 걸어서 갔다오는 것이 원칙이므로 이러한 범위에서 목적지를 정하게 된다. 소풍은 학교의 지도하에 실시되는 교육적 학습활동이므로 그 목적은 매우 다양하다.

매일처럼 계속되는 학교수업이라는 긴장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기분 전환을 시도하며, 자연 관찰, 역사적 유적지 방문, 지역사회의 자료수집, 직접 경험을 통한 현장 견학, 단체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지도력의 배양, 규칙의 준수 등 다양한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소풍에는 부분적으로 차량이 이용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 성격과 목적에 비추어 보아 적어도 상당한 거리는 걷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소풍의 역사는 교육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는 아니더라도 봄에서 가을 사이의 좋은 날씨에 스승과 제자들이 야외로 나가 여러 가지 과외활동을 실시해왔음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규 교육과정 속에 포함시켜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인 개념의 소풍이 시작된 것은 개화기 이후의 일로, 근대적 교육기관이 설립되면서부터이다.

당시에는 원족(遠足)이라 칭하였으며, 이때부터 소풍은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정착되게 되었다. 점심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소풍을 가는 날은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도 매우 기다려지는 일이며, 학창시절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의 하나이다.

17세기의 코메니우스(Comenius,J.A.)는 ‘자연은 가장 위대한 교사’라는 주창하에 학생들은 자연의 사물을 실제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코메니우스의 이러한 주장은 이후로도 교육현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근대 교육제도의 발달과 함께 교육현장의 관행이 되었다.

광복 후 1950년대와 1960년대 초기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의 소풍은 고전적인 형태로 실시되었다. 그것은 어머니가 마련한 도시락을 들고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산이나 들, 또는 명승 고적지를 교사의 인솔하에 줄을 지어 걸어서 갔다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이후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교통문제가 복잡해지고 일반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가지 안전문제와 교통문제 및 비교육적인 현상이 증가하여 소풍에 적합한 목적지를 발견하기가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풍의 목적지까지 차량을 이용하고, 목적지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일정한 장소까지 차량을 이용하는 형태의 소풍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소풍은 학생들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고, 학교수업에서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는 등 중요한 교육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교육과 사회·자연을 연결해 주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과 애향심을 기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목적지가 한정되어 있는 경우 학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줄 수 있는 장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소풍에 따라오는 학부모들의 과잉 보호로 여러 가지 부조화 또는 부조리가 발생한다는 비판이 지적되었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소풍의 교육적인 의미보다 공부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노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 생활지도상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풍의 교육적 성격은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비교육적인 문제점들을 제거해 가면서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소풍의 형태가 바뀔 수는 있지만, 가지고 있는 원래의 교육목적은 산업화사회에서도 변함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도시화 및 기계화가 진행되어 학생들이 자연과 멀어져 가는 21세기에는 환경 친화적 교육의 한 형태로도 소풍은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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