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영인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책머리에 고종 때 공조판서·평안도관찰사 등을 지낸 김학성(金學性)의 서와 조희순의 자서, 그리고 좌참찬 등을 역임한 남상길(南相吉)의 서문과 목록이 실려 있다. 조희순은 자서에서 병서 중 으뜸이 되는 『손자』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여러 주석서의 잘못을 규명하여 그 정수(精髓)를 밝히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시계(始計)·작전(作戰)·모공(謀功)·군형(軍形)·병세(兵勢)·허실(虛實)·군쟁(軍爭)·구변(九變)·행군(行軍)·지형(地形)·구지(九地)·화공(火功)·용간(用間)의 순으로 13개 항목을 각각 서너 구절로 나누어 원문을 적고 주석을 단 다음 각 항의 끝에 부록이라 하여 자신의 안설(案說)을 수록하였다. 안설에는 오자(吳子)·이위공(李衛公)·왕세정(王世貞) 등 30여명에 이르는 역대 병가(兵家)의 논술을 인용하고 있다.
1409년(태종 9) 『십일가주손자(十一家註孫子)』를 인출하고, 양성지(梁誠之) 등이 1460년(세조 6)『손자주해』를 교정하였다. 임진왜란 뒤인 1600년(선조 33)『손자』를 다시 인출하고, 1717년(숙종 43)『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를 간행하는 등 『손자』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왔는데, 『손자수』는 이러한 주석작업의 맥락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