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43년 후손 석룡(錫龍)·석린(錫麟)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성규(金晟奎)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교신(李敎新)·정행록(鄭行祿)과 석룡·석린의 발문이 실려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0수, 권2에 기(記)·서(序) 각 1편, 잡저 3편, 행록(行錄) 6편, 부록으로 효행운(孝行韻)·솔진와기(率眞窩記)·솔진와잠(率眞窩箴)·솔진와송(率眞窩頌)·가장(家狀)·행장·묘갈명·세계원류도(世系源流圖)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성리학적 사유를 표현한 교훈적인 것이 많은데, 오언절구 5수는 「거경(居敬)」·「충서(忠恕)」·「원천(源泉)」·「자경(自警)」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칠언절구에도 천지만물의 생성과 형상을 성리학적으로 해석한 「천지(天地)」·「음양(陰陽)」 등과 성현의 격언에서 스스로 경계하고자 지은 「성학경조(聖學警調)」 등 교훈적인 내용의 시가 있다.
기의 「월암도기(月巖島記)」는 도서지방의 빼어난 경관을 서정적으로 그린 것이며, 「수목계서(修睦契序)」는 계의 상호부조적 측면을 강조하고 친목을 도모한 글이다. 잡저는 「근검설(勤儉說)」·「독서설(讀書說)」 등 설 2편과 「가훈명보(家訓明寶)」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