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675m. 지층은 신생대 제3기와 제4기 사이에 해당되는 유동성이 큰 표선리현무암층(表善里玄武岩層)으로 되어 있어 대규모의 용암동굴이 발달될 수 있는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 화산동굴은 용암동굴로 세계 제7위에 해당하는 동굴로 우리 나라에서는 빌레못굴·만장굴(萬丈窟)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굴이다. 동굴의 지표면은 거의 평탄한 지역에 있는데, 내부지역은 경사가 심한 곳이 많고 그 지형적 변화도 심하다. 이것은 용암이 흘러내리기 이전의 지표면의 지형이 복잡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동굴 내부에 용암석순이 많이 발달하고 있는 점과 제주도에서 최초로 분출된 표선리현무암이 석영(石英)과 흑요석(黑曜石)을 포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현재까지 용암선반 등 이 동굴의 지형지물은 주굴(主窟)보다도 지굴(支窟) 부분에 있어 잘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