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나 양쪽 턱가지는 없어졌고 오른쪽 둘째 옆니(P2)와 첫째 어금니(M1)가 박혀 있는 채 발견되었다.
승리산은 대동강의 윗줄기에 있으며 평양에서 75㎞쯤 거슬러 올라가 있는 석회암산으로 동굴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이 동굴의 쌓임층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뉘는데 가운데층에서 발견된 화석이다.
이 아래턱 화석은 35살쯤 되는 남자의 것으로 가늠되며 이른 슬기슬기사람(Homo sapiens sapiens) 단계로 드러났다. 이보다 더 아래층의 두 어금니와 주걱뼈는 덕천 슬기사람(Homo sapiens)으로 가늠되었다.
이 화석은 요즈음 사람의 것과 다른 특징을 많이 지니고 있는데 턱뼈의 가운데 이음새에 안불룩점이 있고, 이곳의 턱높이는 37.0㎜로 크며, 턱신경 구멍자리에서의 높이도 38.6㎜로 요즈음 사람보다 퍽 크며, 턱모서리각 사이 너비도 114.0㎜(요즈음 사람의 고른값 103.1㎜)로 다르게 나타난다.
턱뼈 두께에 있어서도 턱구멍자리에서 16.0㎜(요즈음사람 12.5㎜), 어금니 첫째와 둘째 사이점에서 20.2㎜(요즈음사람 15.3㎜), 셋째어금니 뒷자리에서의 두께 19.0㎜(요즈음사람 16.3㎜)로 뜻있게 다름을 볼 수 있다.
턱뼈구멍에서 아랫면까지도 16.7㎜이고 구멍 가운데 점에서 위틀까지 사이도 21.0㎜로 지수는 45.1(요즈음사람 50.5)이어서 이른 슬기슬기사람의 테두리에 드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 겨레의 이른 슬기슬기사람 화석으로 귀한 발굴성과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