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내력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찍이 중국에 건너가 화상 법장(法藏) 밑에서 화엄학을 배우고 효소왕(孝昭王)초에 귀국하였다. 귀국할 때 법장이 동문 선배인 의상(義湘)에게 전하는 「당법장치신라의상서(唐法藏致新羅義湘書)」와 『탐현기(探玄記)』·『교분기(敎分記)』·『현의장(玄義章)』 등 많은 저술을 가지고 왔다.
이것은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문화교류사 및 불교교류사에 있어서 큰 의의를 지닌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그뒤 그는 상주 영내 개령군(開寧郡) 경계에 절을 짓고 돌로 청중을 삼아 『화엄경』을 개강하였다. 가귀(可歸)가 지은 「심원장(心源章)」에 의하면 승전이 돌무리를 거느리고 불경을 강의한 곳이 경상북도 김천시 갈항사(葛項寺)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