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김사총(金四聰, 1575~1642)의 정사(精舍)이다. 김사총이 정사 둘레에 많은 소나무를 심어 울창하게 한 뒤 이름을 식송정이라 하면서 자신의 호도 ‘식송’이라고 하였다. 정구(鄭逑)·장현광(張顯光)을 비롯한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던 곳으로, 식송정에 대한 다수의 시(詩)가 조선 중기 문집에 등장하고 있다.
1625년(인조 3)김사총이 사위 김구(金龜)와 더불어 진량 낙산의 사산 아래로 이건하였다. 그 뒤 김시성(金是聲)의 위패를 모시는 남호서원(南湖書院)으로 바뀌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1924년김사총의 10대손 성철이 하양읍 남하리 종가마을에 남호서원의 옛 건물로서 금포서당(錦浦書堂)을 건립하였고, 1938년에 진량읍 신상3동 내곡에 있는 김사총의 묘소 앞에 식송정을 재건하였으나 최근 택지개발로 건물은 헐리고 터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