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출신. 15세 때부터 판소리를 공부하는 한편 김제시 만경(萬頃)에 살던 이영채(李永彩)에게 가야금풍류와 가야금산조를 2년간 배웠다. 그뒤 거문고 · 피리 · 대금 · 해금 · 양금 · 장구 · 꽹과리 등을 배워 여러 악기에 능하였으나 가야금이 제일 뛰어났다.
30세 때까지 김제에서 주로 살며 활동하다가, 40세 이후에는 전주 · 남원 · 익산 · 군산 · 마산 등지의 국악원 사범으로 있으면서 전라북도 각지에서 가야금 명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가야금은 계면조를 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붙임새의 기교가 복잡하여 여러가지 어려운 가야금 기교가 많이 구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제자로는 남원의 강순령(姜順令)과 전주의 송순섭(宋順燮)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