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원명은 ≪신증가령 新證假令≫이다. 이 악보는 원소장자인 이혜구(李惠求)에 의하여 ≪현금신증가령 玄琴新證假令≫으로 학계에 소개된 적이 있어 일명 ≪현금신증가령≫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금보신증가령≫이라고도 불린다. 원본은 6·25전쟁 때 없어지고 현재는 사본이 국립국악원에 소장되어 있다.
≪신증금보≫의 내용은 거문고 연주법과 거문고에 대한 총설(總說) 및 육보(肉譜)와 합자보(合字譜)의 기보법을 이용한 거문고 악보, 그리고 신성이 직접 쓴 지문(識文)을 싣고 있다. 총설 부분은 수지명(手指名)·지법(指法)·현법(絃法)·탄법(彈法)·합자법(合字法)·안법(按法)·현사대소법(絃絲大小法)·현금도(玄琴圖)·오음(五音)·십이율칠성도(十二律七聲圖)의 순으로 수록하는 한편 ≪악학궤범≫의 ‘율려격팔상생응기도(律呂隔八相生應氣圖)’의 내용을 옮겨 실었다.
≪신증금보≫에 수록된 악곡을 살펴보면 <평조 만대엽>(속칭 長大葉)·<평조 중대엽 1·2·3>·<평조 북전>·<평조 삭대엽 1·2·3>·<평조 계면조 중대엽 1·2·3>·<평조 계면조 북전>·<평조 계면조 삭대엽 1·2·3>·<우조 중대엽 1·3>·<우조 북전>·<우조 계면조 삭대엽 2·3>·<우조 계면조 중대엽 1·2>·<우조 삭대엽 2·3>·<평조조음 平調調音>·<우조조음 羽調調音>·<여민락>·<보허자>·<영산회상> 등이다. 이 중에서 <영산회상> 둘째 행 이하의 부분은 악보 전승과정에서 떨어져 나가고 없다.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신증금보≫는 <중대엽>과 <삭대엽>이 1·2·3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또 <보허자>의 향악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음악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