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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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물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에서 『화엄기신관행법문』을 저술한 승려.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7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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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에서 『화엄기신관행법문』을 저술한 승려.
내용

일본에서 크게 화엄학(華嚴學)을 선양하였다.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관광차 일본으로 갔다가 스승을 찾아 법(法)을 구하였으며, 당나라로 가서 현수국사(賢首國師)로부터 화엄종(華嚴宗)을 전해받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와주(和州 : 奈良)의 다이안사(大安寺)에 머물면서 대중들 속에 섞여 살았다. 그때 도다이사(東大寺)의 양변(良辯)이 화엄종을 일으키고자 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자줏빛 옷에 푸른 바지를 입은 승려가 나타나서 화엄종을 펴기 위해서는 엄지사(儼智師)를 청해다가 불공견색관음(不空羂索觀音) 앞에서 개강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원흥사의 엄지법사를 찾아가 청하였더니 엄지는 자기의 깨달음이 심상만 못하고, 그가 곧 엄지사라 하면서 청하기를 권하였다. 이에 양변은 다이안사로 가서 심상을 세번이나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이 소문이 대궐에까지 들려 임금이 그를 불렀다.

740년(효성왕 4) 12월 18일에 금종도량(金鐘道場)에서 『화엄경』을 강설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서울의 이름있는 스승 16명과 그 지역 일대의 많은 학자들이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참석하였다.

개제(開題)하는 날에는 임금이 신하를 거느리고 절로 행차하여 설법을 들었는데, 심상의 거리낌없는 연설과 미묘한 해석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자줏빛 구름 한 조각이 가스가산(春日山)을 덮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기이함과 탄복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임금은 크게 기뻐하여 비단 1,000필을 내렸고, 태상왕의 왕후와 공경(公卿) 이하도 모두 보시하였다. 또한, 임금은 자훈(慈訓) · 경인(鏡忍) · 원증(圓證) 등 3대덕(三大德)을 복사(覆師)로 삼아서 그의 강설을 돕게 하였다. 심상은 한 해에 20권씩을 강설하여 60권 『화엄경』을 3년만에 모두 설법하였다.

이때 양변은 그의 수제자가 되었으며, 스승과 제자의 노력으로 일본에서 화엄종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저서로는 『화엄기신관행법문(華嚴起信觀行法門)』 1권이 있었다고 하나 현존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이조고승전(李朝高僧傳)』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이능화, 신문관, 1918)
집필자
김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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