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93m의 쌍용굴은 인접한 협재굴, 황금굴 그리고 소천굴과 함께 197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도 한림 용암동굴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동굴 입구의 표고는 24m이며, 세 갈래의 수평동굴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 내부의 경관은 협재굴과 유사하여 동굴 지상을 덮고 있는 패사층으로부터 기원한 탄산염 성분의 종유석이 발달하며, 탄산염 침전물로 덮여 있는 벽면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용암선반과 용암주석 등 용암동굴 특유도 경관도 잘 나타난다. 그 가운데 기둥을 따라 한바퀴 돌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는 일명 '지(智)의 석주'로 불리는 용암주석(lava pillar)이 유명하다. 용암주석은 동굴 안을 흐르던 용암류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경우에 둥굴 가운데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지형을 가리킨다. 한림공원에 소재하는 쌍룡굴은 협재굴과 함께 관람로가 조성되어 있는 공개 동굴이므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