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활자본. 1935년 후손 학규(學奎) · 진문(鎭文)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후손 수중(洙中)의 서문과 권말에 학규 · 상영(祥永)의 발문이 있다. 전북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87수, 권2는 부록으로 행록, 서(序), 간(簡) 2편, 운(韻) 3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칠언절구는 조카인 진사 수(遂)를 찾아 말년 인생의 희비를 생각하며 수작(酬酌)한 내용과 조카 염세(厭世), 이은(李殷) 등과의 송별을 노래한 내용이다. 오언칠언사율은 관직에 있을 때 수창(酬唱)한 것으로, 정사룡(鄭士龍) · 송순(宋純) · 수와의 교유의 정회를 담고 있다.
「매월정(梅月亭)」 · 「연광정(鍊光亭)」 · 「동사집대자운(東槎集臺字韻)」 · 「송경운(松京韻)」 · 「죽서벽골운(竹西碧骨韻)」 · 「영서익차운(令徐益次韻)」 · 「한제(閒題)」 등은 저자의 행적과 의식세계를 고찰할 수 있는 시편이다.
이밖에 칠언고율은 말년에 고향인 익산에 은거하며 형제들과 효우(孝友)의 정을 누린 자신의 자화상을 시로 표현한 것으로, 고상하고 청일(淸逸)한 시경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