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목판본. 1713년(숙종 39) 유고 약간편이 간행된 것을 1758년(영조 34) 현손 수(鏽)가 보유편을 붙여 중간한 것이다. 권두에 박세채(朴世采)의 서문과 권말에 수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본편에 시 41수, 보유편에 시 64수, 부록에 묘표·묘지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절구와 율시는 물론, 고시·배율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체·시형을 두루 구사하였다. 이 중 「기박화숙영남지행(寄朴和叔嶺南之行)」은 박세채가 영남어사로 떠날 때 지어준 시로 이별의 아쉬움을 읊은 것이다.
「희우정(喜雨亭)」·「무하옹(無何翁)」·「박화숙잠두(朴和叔蠶頭)」·「운계유백규(雲溪兪伯圭)」 등은 차운시(次韻詩)와 원운시(元韻詩)가 함께 실려 있는 것이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