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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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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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문헌
조선전기 문신 정인지 · 유효통 등이 역대의 전쟁과 그것에 대한 선유(先儒)들의 평을 집성하여 1453년에 간행한 군서. 병서.
내용 요약

『역대병요』는 역대의 전쟁과 그것에 대한 선유들의 평을 집성하여 1453년에 간행한 군서이다. 정인지·유효통 등이 집성하였다. 13권 13책 목판본이다. 중국의 『황제탁록』에서 시작해 태조 이성계의 전적까지 수록하였다. 특히 권13에는 이성계가 홍건적을 토벌하고 외적을 물리친 기사가 실려 있다. 대개 병략의 요점이 되는 기사를 정리했으며 간간이 후대 인물의 논평을 실었다. 책 말미에는 간행 및 교정, 각수 작업 등을 한 인물들의 이름과 간기를 밝혔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전사와 전쟁 일반론에 대한 조선 초기의 인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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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정인지 · 유효통 등이 역대의 전쟁과 그것에 대한 선유(先儒)들의 평을 집성하여 1453년에 간행한 군서. 병서.
내용

13권 13책. 목판본.

1450년(세종 32) 세종정인지 등에게 명해 역대의 전쟁과 그것에 대한 선유(先儒)들의 평을 집성하도록 하고, 친히 ‘역대병요’라고 책명을 붙였다. 그 뒤 1451년(문종 1) 문종이 김구(金龜) · 김말(金末) · 김담(金淡) · 서거정(徐居正) 외 6인에게 기록을 원전에 확인하고 음(音)에 대한 주를 보완하도록 하였다.

이 때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이 작업을 지휘한 듯하며, 1453년(단종 1) 그가 단종에게 완성된 것을 바쳤다. 이후 1456년(세조 2)에는 왕명으로 내용이 너무 번다하다 하여 원본을 간략히 줄여 무신들에게 교육할 것을 명하였다. 그 해에 이석형이 전라도관찰사로 있으면서 도사 조매(趙枚) 및 광주목사 송휴명(宋休明)과 함께 목판본으로 간행했는데 이것이 현재 규장각도서에 전하는 책이다.

1461년에는 세조가 다시 이석형 등에게 주1를 명한 기록이 나오고, 조선 중기 선조 연간에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계속 중요하게 읽혀진 듯하다. 중국의 『황제탁록(黃帝涿鹿)』에서 시작해 태조 이성계의 전적까지 수록하였다.

규장각본은 1책이 낙질되었으며, 권2에는 춘추전국시대의 한(韓) · 위(魏) · 조(趙)가 지백(智伯)을 멸하는 기사에서 주2 · 주3 · 주4의 전적을 거쳐 주5주6의 싸움 등 한(漢)이 건국되기까지의 기사를 수록하였다. 권3에는 한고조와 주7의 싸움을 비롯한 한나라 초기의 전적을, 권4에는 한나라 주8의 전적부터 주9과 위(魏)의 싸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권5에는 역시 제갈량의 싸움부터 남북조시대 초기까지의 싸움을 수록했으며, 권6은 낙질이다.

권7에는 양무제(梁武帝)로부터 당(唐) 초기에 이르는 전적을, 권8에는 당 초기에서 고종의 주10 경략에 이르는 기사를, 권9에는 당의 안녹산의 주11(安祿山) 등을 수록했으며, 권10에는 당 말기의 기사를, 권11에는 당말의 혼란기에서 송(宋) 태조의 전적에 이르기까지와 거란이 고려를 공격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권12는 낙질이다.

권13에는 원의 성립과 송의 멸망 과정의 싸움과, 원의 일본 정벌 기도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전적이 정리되어 있다. 이어 고려가 거란을 파한 내용, 이성계의 주12 토벌 등을 수록한 뒤 다시 명이 원을 정벌한 기사가 있다. 그 뒤에는 다시 이성계가 왜구 · 원 · 여진족 등의 외적을 물리친 기사가 11편 실려 있다. 대개 병략의 요점이 되는 기사를 간략히 정리했으며, 간간이 후대 인물들의 논평을 싣기도 하였다.

말미에는 간행을 지휘한 이석형 · 조매 · 송휴명과, 감교(監校)한 조호지(曺好智), 교정을 담당한 김백공(金伯恭) · 맹눌(孟訥) · 노미(盧美) 등의 관직과 이름을 수록하고, 각수(刻手) 대선사지선(大禪師智禪) 등 실제 작업을 한 인물 24명의 이름을 실었으며 간기(刊記)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사(戰史)를 따로 정리한 『동국병감(東國兵鑑)』을 비롯해 세조의 『병장설(兵將說)』 등과 함께 전사와 전쟁 일반론에 대한 조선 초기의 인식을 전해 주는 책이다. 또한 매우 이른 시기의 책이므로 서지학적으로도 중요하다.

참고문헌

『세종실록(世宗實錄)』
『문종실록(文宗實錄)』
『단종실록(端宗實錄)』
『세조실록(世祖實錄)』
『국조보감(國朝寶鑑)』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열성어제(列聖御製)』
주석
주1

글이나 책을 다른 것과 비교하여 교정함. 우리말샘

주2

중국 전국 시대(戰國時代)의 병법가(B.C.440?~B.C.381). 증자(曾子)에게 배우고 노(魯)나라, 위(魏)나라에서 벼슬한 뒤에 초(楚)나라에 가서 도왕(悼王)의 재상이 되어 법치적 개혁을 추진하였다. 저서에 병법서 ≪오자(吳子)≫가 있다. 우리말샘

주3

중국 전국 시대 제나라의 무장(?~?). 기원전 367년경 위나라 군사와 싸워 크게 이기고, 기원전 353년에 조나라를 도와 위나라 군사를 격파하였다. 우리말샘

주4

중국 전국 시대 조나라의 정치가(?~?). 혜문왕(惠文王) 시기에 ‘화씨지벽’을 가지고 외교 수완을 벌여 진나라로부터 위협을 막아 내었다. 장군 염파(廉頗)와 ‘문경지교’를 맺고 조나라를 함께 지켰다. 우리말샘

주5

중국 한(漢)나라의 제1대 황제(B.C.247~B.C.195). 성은 유(劉). 이름은 방(邦). 자는 계(季). 시호는 고황제(高皇帝). 고조는 묘호. 진시황이 죽은 다음 해 항우와 합세하여 진(秦)나라를 멸망시켰다. 그 뒤 해하(垓下)의 싸움에서 항우를 대파하여 중국을 통일하고 제위에 올랐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206~기원전 195년이다. 우리말샘

주6

중국 진(秦)나라 말기의 무장(B.C.232~B.C.202). 이름은 적(籍). 우는 자(字)이다. 숙부 항량(項梁)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유방(劉邦)과 협력하여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서초(西楚)의 패왕(霸王)이 되었다. 그 후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가 해하(垓下)에서 포위되어 자살하였다. 우리말샘

주7

중국의 이민족인 오호(五胡) 가운데 진(秦)나라ㆍ한(漢)나라 때에 몽골고원에서 활약하던 기마 민족. 기원전 3세기 말에, 묵돌 선우가 모든 부족을 통일하여 북아시아 최초의 유목 국가를 건설하고, 최성기(最盛期)를 맞이하였으나, 한나라 무제의 잦은 침공으로 쇠약해져, 1세기경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우리말샘

주8

중국 후한(後漢)의 제1대 황제(B.C.6?~A.D.57). 본명은 유수(劉秀). 자는 문숙(文叔). 왕망의 군대를 무찔러 한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낙양에 도읍하였다. 재위 기간은 25~57년이다. 우리말샘

주9

중국 삼국 시대 촉한의 정치가(181~234). 자(字)는 공명(孔明). 시호는 충무(忠武). 뛰어난 군사 전략가로, 유비를 도와 오(吳)나라와 연합하여 조조(曹操)의 위(魏)나라 군사를 대파하고 파촉(巴蜀)을 얻어 촉한을 세웠다. 유비가 죽은 후에 무향후(武鄕侯)로서 남방의 만족(蠻族)을 정벌하고, 위나라 사마의와 대전 중에 병사하였다. 우리말샘

주10

6세기 중엽 알타이산맥 부근에서 일어나 약 2세기 동안 몽골고원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친 지역을 지배한 튀르키예계 유목 민족. 또는 그 국가. 6세기 말에 중국 수나라ㆍ당나라의 공격으로 동서로 분열되었는데, 동돌궐은 8세기 중엽에 위구르에, 서돌궐은 7세기 중엽에 당나라에 복속되었다. 우리말샘

주11

중국 당나라 현종 말엽인 755년에 안녹산과 사사명이 일으킨 반란. 현종은 촉나라에 망명하여 퇴위하고 반란군도 내부 분열로 763년에 평정되었으나 당의 중앙 집권제가 흔들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말샘

주12

중국 원나라 말기에, 허베이(河北)에서 한산동(韓山童)을 두목으로 하던 도둑의 무리. 머리에 붉은 수건을 쓴 까닭에 이렇게 이르며, 두 차례에 걸쳐 고려에까지 침범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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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오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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