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양세시기 ()

열양세시기
열양세시기
민속·인류
문헌
조선 후기, 문신 · 학자 김매순이 ‘열양’이라 별칭되는 한양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구분하고 해당 절후와 관련된 풍속을 기록하여 1819년에 필사한 세시기.
이칭
이칭
덕수(德叟), 대산(臺山), 문청(文淸)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19년(필사)
간행 시기
1911년(조선광문회)
저자
김매순
권책수
1책
판본
필사본(1819년)
내용 요약

『열양세시기』는 조선 후기 문신 · 학자 김매순(金邁淳, 1776~1840)이 ‘열양(洌陽)’이라 별칭되는 한양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구분하고 해당 절후와 관련된 풍속을 기록하여 1819년에 필사한 세시기이다. 저자는 발문을 통해 중국 북송의 여시강(呂侍講) 고사를 본받아 한양의 세시풍속을 적은 것이라는 저술 동기를 밝혔다. 또한 집필 시, 국내외 문헌 26종을 인용하여 우리 세시의 연원과 의미를 찾으려 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당대의 세시풍속은 『경도잡지』, 『동국세시기』와 함께 우리나라 민속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전거가 된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 학자 김매순이 ‘열양’이라 별칭되는 한양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구분하고 해당 절후와 관련된 풍속을 기록하여 1819년에 필사한 세시기.
저자 및 편자

저자 김매순은 조선 후기 문신 · 학자이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덕수(德叟), 호는 대산(臺山)이고,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서지사항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는 1책의 필사본이며 이본으로 고려대본, 연세대본, 국립민속박물관본 3종의 필사본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김매순의 시문과 주16을 엮은 『대산초고(臺山草藁)』 7권에 수록된 것을 1911년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동국세시기』, 『경도잡지』와 합본하여 주22본(鉛活字本)으로 간행하였다.

구성과 내용

『열양세시기』는 1월에서 12월까지 한양을 배경으로 행해지는, 1년 동안의 주23와 풍속을 33개 대항목, 108여 개의 소항목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같은 달에 행하는 민속은 날짜를 기준 삼아 순차적으로 배열하였다. 정월은 입춘(立春), 설날[元日], 주1, 상신일(上辛日), 주2, 대보름[上元]의 순서로 실었고, 2월은 초하룻날[朔日], 초엿샛날[六日], 첫째 정일[上丁], 춘분(春分) 순으로, 3월은 주3, 주4, 삼짇날[三日], 주5의 순으로 기술하였다. 그리고 4월 주6, 5월 단오와 주7, 6월 주8와 복날(伏日), 7월 백중[中元], 8월 주9과 한가위[中秋], 9월 주10, 10월 초하룻날[朔日]과 말날[午日], 이십일(二十日), 11월 동지, 12월은 주11 · 주12의 순서로 세시풍속을 설명하고 있다. 주17은 다루지 않았으며, 날짜나 주18를 구분하지 않고 행해지는 월내(月內)의 풍속은 각 달의 앞부분에 소개하였다. 3월의 꽃구경, 4월의 특산물 주13, 10월의 김장, 12월의 주14 따위가 그 사례이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의 끝에 붙인 저자의 주19에서 중국 북송의 주24 여대림(呂大臨, 1040∼1092)이 역양(歷陽)에 있을 때 주15이 되면 학생들을 쉬게 하고, 둘러앉아 술을 마시면서 세시풍속의 일을 적던 것을 본받아 한양의 세시풍속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라는 저술 동기를 밝혔다.

『열양세시기』는 국내외 문헌 26종을 인용하여 우리 세시의 연원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였다. 일부 세시풍속의 연원을 중국의 『주례』, 주25』와 같은 문헌에서 찾으려는 의존적 경향을 보이기도 하나 일부 항목에서는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풍습임을 고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비해 다양한 문헌을 소개한 것에서도 김매순의 이런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안동김씨들의 주20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열양세시기』는 『경도잡지』, 『동국세시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사(古事)와 민속(民俗)을 연구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주21 항목의 ‘어부심’이나 8월 추분 항목의 주26 보기’와 같이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누락된 세시들을 수록하여 당대의 민속 문화를 보완한 것은 문헌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단행본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경도잡지』(조선광문회, 1911)

논문

민영규, 「열양세시기」(『향토서울』 2, 서울시사편찬위원회, 1958)
장장식, 「『동국세시기』의 기술 태도와 특징 -『경도잡지』 · 『열양세시기』와의 비교를 통하여-」(『한국문화연구』 2,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1999)
정승모, 「『열양세시기』 해제」, 『조선대세시기』 Ⅲ(국립민속박물관, 2007)
주석
주1

음력 정월 초이렛날. 우리말샘

주2

음력 정월의 첫 해일(亥日)을 이르는 말. 이날 얼굴이나 피부가 검은 사람이 왕겨나 콩깍지로 피부를 문지르면 살결이 희고 고와진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3

이십사절기의 하나. 춘분(春分)과 곡우(穀雨)의 사이에 들며, 4월 5일 무렵이다. 우리말샘

주4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서 4월 5일이나 6일쯤이 되며, 민간에서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사초(莎草)하는 등 묘를 돌아본다. 우리말샘

주5

이십사절기의 하나.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이 윤택하여진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4월 20일경이다. 우리말샘

주6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음력 4월 8일로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다. 이날에는 파일등을 단다. 8일 및 9일의 이틀 밤에는 집집마다 여러 가지 모양의 등에 불을 켜 달고 그 아래서 물장구를 치거나 풍악을 하고, 딱총과 불놀이를 하며 느티나무의 잎을 넣어 만든 시루떡과 검정콩을 쪄서 먹는다. 우리말샘

주7

매달 초하룻날부터 헤아려 열째 되는 날. 우리말샘

주8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음력 유월 보름날이다. 신라 때부터 유래한 것으로, 나쁜 일을 떨어 버리기 위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었다. 근래까지 수단(水團)ㆍ수교위 같은 음식물을 만들어 먹으며, 농사가 잘되라고 용신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주9

이십사절기의 하나.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들며, 해가 추분점에 이르러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 9월 23일경이다. 우리말샘

주10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9월 9일을 이르는 말. 이날 남자들은 시를 짓고 각 가정에서는 국화전을 만들어 먹고 놀았다. 우리말샘

주11

민간이나 조정에서 조상이나 종묘 또는 사직에 제사 지내던 날. 동지 뒤의 셋째 술일(戌日)에 지냈으나, 조선 태조 이후에는 동지 뒤 셋째 미일(未日)로 하였다. 우리말샘

주12

섣달그믐날 밤. 우리말샘

주13

멸칫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22~30cm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뾰족한 칼 모양이며, 비늘이 잘다. 몸빛은 은빛을 띤 백색이다. 봄과 여름에 강으로 올라와 산란한다. 압록강, 대동강, 임진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지의 민물과 짠물이 합쳐지는 곳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4

해마다 제주도에서 진상하는 황감을 성균관과 사학 유생들에게 내리고 실시하던 과거. 우리말샘

주15

명절과 국경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6

공무(公務)에 관한 문안(文案). 우리말샘

주17

태음 태양력에서 계절과 역일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삽입한 달. 윤달이 있는 해는 총 열세 달이 된다. 우리말샘

주18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이 되는 것. 우리말샘

주19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20

일정한 목적, 내용, 체재에 맞추어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적거나 인쇄하여 묶어 놓은 것. 우리말샘

주21

음력 정월 보름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 새벽에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약밥, 오곡밥 따위를 먹는다. 우리말샘

주22

납으로 만든 활자. 우리말샘

주23

한 해의 절기나 달, 계절에 따른 때. 우리말샘

주24

왕이나 동궁의 앞에서 학문을 강의하던 일. 또는 그런 사람. 우리말샘

주25

일 년 중 철을 따라 행하여지는 여러 가지 민속 행사나 풍물을 적어 풀이하여 놓은 책. 우리말샘

주26

천구(天球)의 남극 부근에 있어 2월 무렵에 남쪽 지평선 가까이에 잠시 보이는 별. 용골자리의 알파성으로 밝기는 -0.7등급이다. 중국의 고대 천문학에서는 사람의 수명을 맡아보는 별이라 하여 이 별을 보면 오래 산다고 믿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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