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높이 184㎝. 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영국사 경내에 위치하며, 1971년 보물로 지정된 영국사원각국사비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묘탑의 주인공과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대석(臺石)과 탑신(塔身) 및 옥개보주(屋蓋寶珠)를 구존(具存)한 완형이다. 대석은 상 · 중 · 하로 구성되었고 하대는 방형(方形)으로 윗면에는 4우(隅)와 각 변에 널찍한 복련판(覆蓮辦)을 1좌씩 조식(彫飾) 하였다.
방형 지대석 윗면에 중대받침을 조출(彫出)하였고, 방형 중대석 각 면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되어 있다. 양면의 상대석은 팔각원당형으로 되어 있다. 탑신은 원구형(圓球形)으로서 고려 후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팔각으로서 기왓골 등은 생략되었으며 합각(合角) 마루도 둔화되어 있고 옥개석 위로 정선된 보주(寶珠)가 올려 있다. 현재 구성으로 보아 약간 경사져 있으나, 각 부재가 완전한 부도탑이다.
상대의 연판(蓮辦)도 상당히 도식화(圖式化)되어 있어 고려후기의 양식으로 추정된다. 부도 하단부에 2단의 선각(線刻)을 돌리고 4㎝×6㎝의 삽입공(揷入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