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0㎞. 광덕현에서 흘러나온 물은 동쪽의 백운산 물을 합쳐 이른바 영평팔경(永平八景)의 하나인 선유담(仙遊潭)을 만들어 산수가 수려한 백운동계곡을 이룬다.
이 곳에는 포천 제일의 명찰 흥룡사(興龍寺)가 있으며, 도평리를 지나 장암리에는 강안에 백년사(百年寺)·수원사(水原寺)·동화사(東和寺) 등이 있다. 일동면에 이르러 많은 지류와 함께 넓은 곡저평야를 이루고, 서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산간을 북서류한다.
수입리에는 영평팔경의 하나인 와룡암(臥龍巖)의 명승지가 있다. 영중면을 서류하여 포천읍을 지나는 포천천(抱川川)을 합류하는데, 이 일대의 유역은 넓은 평야가 있어 주민의 생활터전이 되고 있다.
금주리에 역시 영평팔경의 하나인 청학동(靑鶴洞)이 있고, 창수면으로 들어서면 창옥병(蒼玉屛)의 명승지가 있다. 고소성리에서 북류하여 청산면 궁평리에서 한탄강과 합류한다. 합류 부근은 용암대지의 말단지이며, 영평천이 용암대지를 깎아 높은 단애를 만들어 경치가 아름답다.
영평천 일대는 조선 말기의 영평군으로 그 이름이 남아 있다. 강을 따라 달리는 도로는 연천군과 포천시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이며, 영평팔경의 대부분이 영평천에 모여 있어 경승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