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활자본. 이선유는 고종 때 송우룡(宋雨龍)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김세종(金世宗)에게 지침을 받아 명창으로 이름을 떨쳤고, 특히 「수궁가」를 잘 불렀다.
그의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판소리 5마당의 사설을 토대로 하여, 머릿말, 범례, 춘향가 목차, 춘향가 사설, 심청가 머릿말, 심청가 사설, 화용도(華容道, 적벽가)목차, 화용도 사설, 수궁가 목차, 수궁가 사설, 적벽가 목차, 적벽가 사설 순으로 엮었다.
사설은 아니리와 소리를 구별하였고, 아니리 부분의 머리에는 작은 활자로 아니리라고 표기하였으며, 3자쯤 내려 조판하였다. 소리 부분은 머리 부분의 사설을 따서 제목을 붙이되 2자쯤 내려 적고, 제목 밑에는 작은 활자로 장단을 표기하였으며, 소리 부분의 사설은 꼭대기에 올려 조판하였다.
판소리 사설을 책으로 펴낸 것은 이보다 먼저 「열녀춘향수절가」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장단 및 아니리를 표기하여 펴낸 판소리사설집은 이 책이 처음이다. 활자체와 띄어쓰기는 일제강점 초기에 많이 출판된 딱지본 소설과 같다.
이선유가 동편제 판소리 명창인 만큼 이 책의 판소리 사설은 동편제 판소리의 사설 및 장단구성의 연구는 물론 5명창 무렵, 즉 고종 말기 판소리연구에 귀한 자료가 된다. 1970년대초 한국국악학회에서 한국음악자료총서 제6집으로 영인,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