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각별설 ()

목차
관련 정보
불교
개념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중생을 다섯 부류로 나눈 유식학파의 교리.
내용 요약

오성각별설(五性各別說)이란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중생을 다섯 부류로 나눈 유식학파의 교리이다. 성문정성, 독각정성, 보살정성, 부정정성, 무유정성의 다섯 부류 중 보살정성과 부정정성의 일부에 대해서만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로 인해 오성각별설은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일성개성불' 사상과 대립된다.

목차
정의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중생을 다섯 부류로 나눈 유식학파의 교리.
내용

유식학파에서는 성불의 가능성에 따라 중생을 주1, 주2, 주3, 부정정성(不定定性), 무유정성(無有定性)으로 나눈다.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성문정성(聲聞定性): 성문종성(聲聞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진리를 즐겨 듣기는 하나 실천이 없는 주4의 성자를 가리킨다.

② 독각정성(獨覺定性): 독각종성(獨覺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성문보다는 지적으로 월등하지만 여전히 주5의 보살행을 결여한 소승적 수도인을 말한다.

③ 보살정성(菩薩定性): 보살종성(菩薩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보살의 이상과 행위를 실천하는 대승의 수도자이다. 주6 중 가장 뛰어난 존재이며,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성불을 기약할 수 있다고 본다.

④ 부정정성(不定性): 종성이 성문 · 주7 · 보살 중 어느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은 존재이다. 아직 선악이 나누어지지 않은 가능성 있는 존재라서 선도 될 수 있고 악도 될 수 있는 일반적인 가능태(可能態)를 가리킨다.

⑤ 무성유정(無姓有情): 성문 · 독각 · 보살 중 어느 하나의 종성도 갖고 있지 않은 존재이다.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존재로 전생으로부터 악업이 쌓여서 성불을 이룰 가능성이 없다.

이 다섯 부류의 중생 중 보살정성의 중생과 부정정성의 중생 일부만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다. 즉 오성각별설의 체계 안에서는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불하지 못하는 중생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오성각별설은 『열반경』의 “모든 생명에는 부처의 성품이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와 『법화경』의 ‘일천제성불설(一闡提成佛說)’에 근거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가능성을 인정하는 ‘일성개성불(一性皆成佛)’ 사상과 대립한다.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은 삼승(三乘)으로 모두 주8의 수행자를 의미한다. 특히 성문은 주9에게 직접 가르침을 배운 제자들을 말한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흥하게 되면서 '중생 주10를 가장 중하게 여기는 보살 사상이 대두되었고, 성문은 스스로의 열반만 추구하는 소승(小乘)으로 취급되었다. 연각 또한 석가모니의 가르침 없이도 열반에 이를 만큼 뛰어난 존재를 의미하지만, 중생 제도가 결여되었다는 측면에서 보살승보다 낮은 종성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종홍, 『한국사상사-불교편-』(서문문고,1971)

논문

정병조, 「원측(圓測)의 반약심경찬(般若心經贊)연구」(『한국학보』 3,1974)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오성의 하나. 아라한이 될 무루 종자(無漏種子)를 가진 성품이다. 우리말샘

주2

스스로 깨달아 연각에 이를 무루(無漏) 종자(種子)를 가진 성품. 우리말샘

주3

오성의 하나. 부처가 될 무루 종자(無漏種子)를 가지고 있어 반드시 불과(佛果)에 이르러 깨달을 수 있는 성품이다. 우리말샘

주4

수행을 통한 개인의 해탈을 가르치는 교법. 석가모니가 죽은 지 약 100년 뒤부터 시작하여 수백 년간 지속된 교법으로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이 있다.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열반만을 중시한 나머지, 자유스럽고 생명력이 넘치는 참된 인간성의 구현을 소홀히 하는 데에 반발하여 대승이 일어났다. 우리말샘

주5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이의 이익을 더 꾀함. 우리말샘

주6

중생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성품. 보살정성(菩薩定性), 연각정성(緣覺定性), 성문정성(聲聞定性), 삼승부정성(三乘不定性), 무성유정(無性有情)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7

부처의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음. 또는 그런 사람. 우리말샘

주8

부처의 가르침. 우리말샘

주9

불교의 개조. 과거칠불의 일곱째 부처로,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다. 기원전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바스투성에서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였다. 그 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교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성립하였다.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우리말샘

주10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미혹(迷惑)의 고해(苦海)로부터 건져 내어 불과(佛果)를 얻게 하는 일. 우리말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