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佾舞:사람을 여러 줄로 벌여 세워 추게 하는 춤)는 문무(文舞)가 추어지고 등가(登歌)에서 음악을 연주한다.
세조 때 보태평지악의 제7·8변으로 사용되었던 「용광」과 「정명」을 합하여 인조 때 한 곡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합하여진 곡도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세종 때 회례악(會禮樂)으로 창제된 보태평지악의 제7·8변인 「창휘(昌徽)」와 「정명(貞明)」을 축소하여 만든 곡이다.
노랫말도 세종 때 태종과 원경왕후의 덕을 찬양한 4언10구의 「창휘」와 「정명」에서 줄여서 4언12구로 사용하였다. 곡명은 각각 노래말 중 ‘혁재용광(赫哉龍光)’, ‘의여정명(猗歟貞明)’에서 따온 것이다.
노래말은 다음과 같다.
천자가 바야흐로 노하시니 나라 사람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도다 / 거룩하신 태종께서 천자께 말씀하와 충성된 마음을 나타내시도다 / 천자에게 어여삐 뵈이시니 아아 빛나도다 임의 영광이여! /어여쁘시고 거룩하신 어머님께서는 갈도군왕의 배필이 되셨도다 / 난리를 평정하심에도 모의에 내조하심이 실로 훌륭하였도다 / 아아 그처럼 바르시고 맑으심이여 도움을 베푸시기 끝이 없으리![天子方懠 邦人憂惶 聖考入奏 忠誠以彰 媚于天子 赫哉龍光 思齊聖母 克配乾剛 戡定厥亂 贊謀允臧 猗歟貞明 啓佑無疆]
원래의 임종궁평조(林鍾宮平調)에서 황종궁평조(黃鍾宮平調)로 바뀐 5음 음계의 곡이다.
박(拍)은 구마다 한 번 들어갔고, 장단은 크게 박 넷으로 한 장단이 이루어졌으나 현행의 것은 모두 불규칙적이다. 종지형은 하일(下一)에서 하오(下五)에 이르는 하행종지형이다. 『대악후보(大樂後譜)』·『속악원보(俗樂源譜)』·『시용무보(時用舞譜)』 등에 악보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