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부연록 ()

용궁부연록
용궁부연록
한문학
작품
조선 전기에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한문소설.
정의
조선 전기에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한문소설.
구성 및 형식

원본은 전하지 않고 일본 동경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작자의 단편소설집 『금오신화』에 실려 있다. 주인공 한생(韓生)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가서 겪은 일을 주된 내용으로 한 작품으로서 구조유형상 주1이라 부른다.

내용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글에 능하여 그 재주가 조정에까지 알려진 한생(韓生)이 어느날 꿈속에서 용궁으로 초대되어 갔다. 용왕의 청을 받고, 새로 지은 누각의 상량문을 지어주었더니, 용왕은 그 재주를 크게 칭찬하고 잔치를 베풀어 대접하였다. 잔치가 끝난 뒤 용왕의 호의로 한생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물건들을 골고루 구경하였다.

하직할 때 용왕은 구슬과 비단을 선물로 주었다. 꿈에서 깬 한생은 이 세상의 명리를 구하지 않고 명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용궁부연록」의 중심내용은 주인공이 꿈을 통하여 자신이 지닌 지적인 능력을 발휘해 보이고 융숭한 환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용궁부연록」은 좋은 세상에서 자신을 인정받고, 또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꿈에서 깬 뒤에는 세상의 명리를 구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작품은 비극적 성격을 드러내면서 현실과 이상의 대립을 하나의 문제로 제기한다. 자신은 지적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자 하나 세상이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데에서 오는 작자의 불만을 나타낸 작품이다. 김시습은 어릴 때에 탁월한 글재주를 인정받아 조정에 초대되어 가서 세종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작자의 전기적 사실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것으로 흔히 해석되고 있다. 작품의 기본적인 성격은 『금오신화』에 실린 다른 작품들의 경우와 유사하나 문제의식은 비교적 깊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금오신화 연구』(설중환,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3)
『한국소설의 이론』(조동일, 지식산업사, 1977)
『한국소설 연구』(이재수, 선명문화사, 1969)
『매월당 김시습 연구』(정주동, 신아사, 1965)
『금오신화』(이가원 역주, 통문관, 1959)
주석
주1

고전 소설 가운데, 꿈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내용으로 하는 소설. 주로 주인공이 현실의 자아를 그대로 가진 채 꿈속의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난 뒤에 꿈에서 깨어나 스스로 꿈속에서 겪은 일을 기록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학 작품의 한 유형으로 ‘현실-입몽-각몽’의 구조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원생몽유록>이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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