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루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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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활
개념
건축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주된 마루.
내용 요약

용마루는 건축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주된 마루이다. 맞배·팔작 등의 지붕일 경우에 나타나며 한 꼭짓점이 있는 모임지붕에서는 형성되지 않는다. 지붕의 바닥기와를 다 깐 다음에 쌓는다. 용마루 상단부에 양쪽으로 한두 치 정도를 내밀어 양성면에 빗물이 흐르지 않도록 한다. 바람이 센 고장에서는 용마루를 쌓을 때 구멍을 내기도 한다. 구멍은 수키와를 맞대거나 엎어놓는 등의 간략한 방법을 쓴다. 용마루의 곡선은 중심부가 낮고 양쪽으로 가면서 높아진다. 남부지방에서는 용마루의 양쪽으로 가면서 기와의 숫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곡률을 조정한다.

목차
정의
건축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주된 마루.
내용

지붕의 형식이 맞배 · 팔작 · 주1일 경우에 나타나게 되며 주2에서는 형성되지 않는다. 용마루가 생기는 부분은 항상 주3의 상부가 된다. 종도리 위에 주6가 엇갈리면서 놓이고 그 위에 주4을 올려서 눌러놓는다.

지붕의 바닥기와를 다 깐 다음에 용마루를 쌓는데, 맨 먼저 기왓골에 맞추어 주5가 양쪽으로 놓인다. 착고기와는 수키와의 양단을 기왓골에 맞추어 다듬어서 쓰기도 하고, 처음부터 그 형태에 알맞도록 따로 제작하여 쓰기도 한다. 착고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키와를 다듬어서 쓰고 있다.

착고를 놓을 때에는 지붕면에 놓인 수키와 방향에 직각이 되도록 세워서 놓는데, 건물의 중심을 향하여 약간 기울기가 있도록 한다. 착고를 놓으면서 양쪽 착고의 사이를 보토로 채워 고정이 되도록 한다. 양쪽 착고의 간격은 그 건물에 사용되는 암키와의 너비보다 약 두 치 정도 넓게 잡는다.

착고 위에 한 줄 더 놓는 것을 부고라고 한다. 부고도 역시 수키와를 그대로 이용하는데, 착고와 같은 방향으로 세우되 좀더 수직으로 한다. 부고의 간격은 착고보다 약간 좁게 놓아서 그 위에 암마루장기와를 쌓도록 한다. 암마루장기와는 최하 석 장에서부터 아홉 장까지가 있는데, 보통 규모에서는 다섯 장을 많이 쓴다.

암마루장기와는 홀수로 쌓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암마루장 위에 수마루장을 마지막으로 한 장 올려서 막음하는데, 수마루장기와는 수키와를 한 줄 엎어놓는다. 지붕마루에 올리는 장식물 중 용마루에는 주7 · 용두 · 주8 · 주9 등이 쓰인다. 용마루의 양쪽 끝에 설치되는 장식용 기와는 건물의 규모나 양성바르기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궁궐이나 능원(陵園) 및 관아 건축에서는 취두가 주로 사용되나 규모가 작은 건축물에서는 용두도 쓰인다. 사찰이나 살림집에서는 대부분 망와가 쓰인다. 치미는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궁궐이나 사찰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조선시대에는 사용된 예가 없다. 용마루를 크고 두껍게 하였을 경우 양성바르기를 한다.

양성바르기는 수마루장기와를 제외한 전면을 싸바르는데 강회와 백토를 섞어서 쓴다. 양성바르기를 할 경우 용마루의 단면은 사다리꼴이 되도록 밑면을 넓게 한다. 양성바른 면이 빗물에 더러워지거나 습기로 인한 균열 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눈썹을 만들듯이 암키와 한 줄을 내미는 경우도 있다.

용마루 상단부에 양쪽으로 한 치에서 두 치 정도를 내밂으로써 양성면에 빗물이 흐르지 않도록 한 것이다. 바람이 센 고장에서는 용마루를 쌓을 때 구멍을 내기도 한다. 구멍을 내는 방법은 수키와를 맞대거나 엎어놓는 등의 간략한 방법을 쓴다.

용마루의 곡선은 중심부가 낮고 양쪽으로 가면서 높아진다. 이러한 곡선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남부지방으로 가면 용마루의 양쪽으로 가면서 암마루장기와의 숫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곡률을 조정하는데, 그만큼 센 곡률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지붕면 자체의 곡률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면서 약간 더 올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곡을 잡는 방법은 새끼줄을 도편수가 정한 높이로 늘어뜨렸을 때 나타나는 곡선을 이용한다. 현수곡선인 이 용마루의 곡선은 내림마루나 추녀마루, 처마의 안허리곡, 앙곡 등에도 준용된다.

용마루 중심에서 새끼줄의 늘어뜨려진 간격은 그 건물의 장여 높이에 비례가 되도록 한다. 즉, 장여 높이만큼 떨어뜨리거나 장여 높이의 두 배 또는 한 배 반 등이 쓰인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주석
주1

네 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으로 지은 집.    우리말샘

주2

사각뿔이나 육각뿔처럼 용마루가 없이 하나의 꼭짓점에서 만나는 지붕.    우리말샘

주3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우리말샘

주4

용마루의 뒷목을 보강하기 위하여 나무를 눌러 박은 것.    우리말샘

주5

기와집 용마루의 양쪽으로 끼우는 수키왓장. ‘차꼬’를 한자를 빌려서 쓴 말이다. ⇒규범 표기는 ‘차꼬’이다.    우리말샘

주6

마룻대에서 도리 또는 보에 걸쳐 지른 나무. 그 위에 산자를 얹는다.    우리말샘

주7

전각(殿閣), 문루(門樓) 따위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 매의 머리처럼 쑥 불거지고 모가 난 두 뺨에 눈알과 깃 모양의 선과 점을 새겼다.    우리말샘

주8

전각(殿閣), 문루(門樓) 따위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 매의 머리처럼 쑥 불거지고 모가 난 두 뺨에 눈알과 깃 모양의 선과 점을 새겼다.    우리말샘

주9

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와당이 달린 암막새.    우리말샘

집필자
황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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