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778년(정조 2) 후손들이 간행하였다. 권말에 정간(鄭幹)·이상정(李象靖)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 연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64수, 부(賦) 2편, 서(書) 24편, 잡저 8편, 서(序) 1편, 제문 6편, 묘표 1편, 행장 1편, 가전(家傳) 1편, 행적 1편, 권3에 격몽편(擊蒙編), 자양심학지론(紫陽心學至論), 권4는 부록으로 묘갈명·정려비음기(旌閭碑陰記)·사우문인록(師友門人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에는 이황(李滉)·김취성(金就成)·황여헌(黃汝獻)·이언적(李彦迪)과 종유(從遊)하면서 경학(經學)·예학(禮學) 등에 걸쳐 질의 문답한 내용들이 많다.
잡저에는 당시의 풍속 등을 적은 「수사잡록(隨事雜錄)」, 관동지방을 돌아보고 그 경개를 적은 「관동행록(關東行錄)」 등이 있고, 서(序)에는 자신이 병의 퇴치에 대하여 저술한 『위생방(衛生方)』을 풀이한 글이 있다.
「격몽편」은 그의 일생 사업으로 정이(程頤)와 주희(朱熹)가 거경(居敬)·궁리(窮理)에 대하여 말한 것 중에서 더욱 절실하고 긴요한 것만을 뽑고, 이황의 시정(是正)을 거쳐 이루어진 편집서이다. 이이(李珥)는 이 편집서에 대해 그 정밀함과 정연(整然)함을 칭송해 마지않았다 한다.
「자양심학지론」은 주희가 마음을 다스리는 데 대하여 말한 것 중에서 더욱 절실한 것만을 뽑아 늘 책상 위에 놓고 밤낮으로 숙독하고 후학을 계도한 것이다. 이 편집서의 끝에는 아들 호(灝)의 발문, 이황의 묘갈명, 김치성의 묘지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