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김사우의 손자 김덕회(金德會) · 김명회(金明會) 등이 편집 · 간행하였다. 서문과 발문 모두 김세기(金世基)가 썼다.
7권 3책. 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전북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서(書) 202편, 권4에 잡저 64편, 권5·6에 잡지(雜識)로 경설(經說) 7편, 권7에 서(序) 7편, 기(記) 3편, 명(銘) 1편, 발(跋) 1편, 제문 10편, 시 81수, 부록으로 행장 · 행장발(行狀跋) · 묘갈 · 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중 「상간재선생(上艮齋先生)」 · 「답전선생(答田先生)」 등은 대부분 학문에 관해 토론한 글이다. 심성(心性)과 학문, 주기(主氣)와 허령심(虛靈心), 만물일체(萬物一體)와 이기(理氣), 체발(剃髮)과 의리(義理), 달덕(達德)과 이심(理心), 성사심제(性師心弟), 인심(人心)과 도심(道心) 등 성리학 전반에 걸쳐 논의하고 있다. 「사문문답(師門問答)」은 지각과 마음, 각식(覺識)과 심지(心智), 지각과 성(性), 기정진(奇正鎭)의 견해 등을 다루고 있어, 당시 전우학파(田愚學派)의 주기적(主氣的) 입장을 살필 수 있다.
잡저의 「명도식인편설(明道識仁篇說)」 · 「생지위성주설(生之謂性註說)」 · 「용력어인설(用力於仁說)」 · 「대학정심설(大學正心說)」 · 「달덕설(達德說)」 · 「취정록(就正錄)」 등에서는 선현의 학설을 훈고(訓詁)하여 이기(理氣)의 문제를 다루었다. 「추담별집부록(秋潭別集附錄)」은 전우가 저자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시의(時義)에 대해 써 보낸 글들을 모은 것이다. 창의(倡義)와 도학(道學)의 문제를 논변한 내용으로, 전우학파의 처세와 갈등을 고찰할 수 있다.
잡지에서는 『중용』과 사서(四書)의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시 가운데 「유화양구곡운(遊華陽九曲韻)」 · 「덕산구곡(德山九曲)」 · 「십이난화(十二蘭畵)」 · 「십송화(十松畵)」 등은 도학자의 심성 수양을 의탁한 내용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