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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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황해남도서부 해안에 있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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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황해남도서부 해안에 있는 군.
내용

북쪽은 장연군, 동쪽은 태탄군, 서쪽은 황해에 돌출한 장산곶이 있으며, 남쪽은 대동만(大東灣)을 건너 옹진군과 대하고 있다. 특히, 남서쪽 황해에는 휴전선을 끼고 백령도(白翎島) 등의 서해 5도와 대하고 있다. 동경 124°39′∼125°11′, 북위 38°03′∼38°14′사이에 있다. 면적 479.1㎢, 인구 6만 7200여 명(1996년 추정)이다.

1952년 행정구역 개편시 장연군의 해안면(海安面)·용연면(龍淵面)·대구면(大救面)·후남면(候南面)이 분리 신설되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용연읍과 사원(四院)·등산(登山)·구미(九美)·선포(船浦)·가평(佳坪)·용호(龍湖)·용정(龍井)·근록(芹轆)·석교(石橋)·평촌(坪村)·봉대(烽臺)·순계(蓴溪)·몽금포(夢金浦)·장산(長山)·오차진(吾叉鎭)·향초(香草)·원촌(院村)·남창(南昌)·고현(古縣)·곡정(谷井) 등 20개 이로 되어 있다. 군소재지는 용연읍이다.

멸악산맥(滅惡山脈)의 서쪽 끝부분이 불타산맥(佛陀山脈)이 되어 장산곶(長山串)에서 황해로 수몰한다. 불타산맥은 달마산(達磨山, 596m)에서 서쪽으로 불타산(608m)·삼봉산(三峰山, 380m)·태산봉(泰山峰, 380m)·국사봉(國祀峰, 284m)으로 이어져서 용연반도를 형성하고 있다.

북쪽 사면은 비교적 넓은 장연평야의 일부를 이루는데, 장연남대천(長淵南大川) 하류의 넓은 면적은 북서계절풍에 수반하여 밀려오는 파도의 힘으로 사구의 형성이 미약하여 외양쪽이 터진 석호가 형성되어 있다.

용연반도의 북안에는 이와 별도로 경승지로 알려진 석호 몽금포가 있다. 남해안의 동부는 구미포(九美浦)와 같은 규모가 큰 해안 사구와 사빈이 발달하여 온화한 기후와 함께 피서보양지로 발달하였다.

서쪽 장산곶으로 가까이 갈수록 해식이 심해져서 급한 해식애와 암석해안이 나타난다. 지질은 석영반암·석회암·화강암이 주종을 이루고, 토양은 산림갈색토와 충적토가 대부분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기온은 10.9℃, 1월 평균기온은 -3.4℃, 8월 평균기온은 23.8℃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000㎜ 정도이다. 봄·가을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산림은 군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소나무·참나무가 많다.

장산곶 부근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수역에 있고 우리 나라의 식물구의 경계 지역에 있으므로 식물의 종류가 많아서 장산곶식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이 군은 농업보다 축산업이 발달하였다. 군내에는 돼지목장과 오리공장을 비롯한 10개의 현대 시설을 갖춘 대규모의 목장, 공장이 있다.

유채·박하·사과·배·포도·감 등을 재배하는데, 과수원만 총경지 면적의 40%를 차지한다. 몽금포·구미포 등 어항을 기지로 하여 멸치·갈치·홍어·전어 등을 잡아올리고, 다시마·굴의 양식도 활발하다.

몽금포·구미포는 희모래와 함께 유리·도기의 원료가 되는 규사를 산출하고, 중평리 부근은 백토의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우수한 백토를 산출한다. 용연을 중심으로 해주, 장연, 몽금포를 연결하는 도로가 있다.

이 군 부근에는 달마(達磨)·원통(遠通, 圓通)·극락·불유(佛踰)·불타(佛陀)·태산(泰山) 등과 같은 산이나 고개 이름에 불교계의 지명이 많이 붙여져 있는 점이 특이하다.

지금은 대부분 파손되었으나, 견불사(見佛寺)·천불사(千佛寺)·해림사(海林寺)·자비사(慈悲寺) 등 절이 많다. 심청의 설화와 관계가 깊은 인당수(印塘水)·황주도화동(黃州桃花洞)도 이 군과 연관이 깊다.

몽금포에서 시작된 몽금포타령은 지금은 다소 가사가 바뀌었으나, 널리 애창되고 있다 한다. 몽금포·구미포 등의 해수욕장은 사구와 사빈이 아름다우며, 몽금포 사빈에서는 차돌·흰모래 외에도 코끼리바위[象岩]와 오차바위가 유명하다. →장연군

참고문헌

『인물의 고향-북한편-』(중앙일보사, 1991)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집필자
한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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