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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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평안남도 중부 대동강 중류 연안에 있는 시.
내용
동쪽은 은산군, 서쪽은 안주시·숙천군, 남쪽은 평성시, 북쪽은 개천시와 접하여 있다. 시의 중심부는 동경 126○56´, 북위 39○21´에 위치하며, 인구 47만여 명(1996년 추정)이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시 순천군 은산면과 신창면의 일부가 분리, 은산군이 신설되었고, 그 밖에 순천읍·내남면·사인면·후탄면의 전부와 자산면·서소면·북창면의 일부로 면 행정단위를 폐지하고 이 단위로 분할, 통폐합하여 군의 행정구역을 개편하였다.
1974년 은산군이 폐지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편입되었으며, 은산읍은 은산노동자구가 되었다. 한편, 자산리·고천리·백송리·화포리·운흥리·지포리가 분리되어 평성시로 이관되었다. 1983년 군이 시로 승격되었으며, 1993년 6월 은산군이 다시 설치되면서 분리되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순천동과 부산(富山)·연포(蓮浦) 노동자구, 용악(龍嶽)·서남(西南)·풍덕(豊德)·평(坪)·용지(龍池)·응봉(鷹鳳)·금천(金川)·신(新)·신흥(新興)·내남(內南)·강포(江浦)·용봉(龍峰)·오봉(五峰)·북창(北倉)·원상(元上)·동암(東巖) 등 16개 이로 되어 있다. 시 소재지는 순천동이다.
이 시는 해발 300m 안팎의 청룡산지를 비롯한 저산성 산줄기로 둘러싸인 하나의 큰 분지로 되어 있으며, 해발 100m 이하의 평지는 시 넓이의 55％, 100∼200m의 구릉지대는 29％, 200∼500m의 저산성 산지는 불과 1％ 이하이다.
군의 동부지역에는 대동강이 북쪽으로부터 흘러들어 금천강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유역에 충적평야를 이루고 있다.
기반암은 대부분 석회암이고, 주변 산지들은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회암이 있는 지역에는 석회동굴이 발달되었다. 토양은 갈색산림토와 충적토로 되어 있다.
기온은 연평균 8.9℃, 1월 평균 －6.9℃, 8월 평균 28.3℃이며, 연평균강우량은 1,000∼1,200㎜이다. 산림은 군 넓이의 약 54％로서, 대부분이 소나무 단순림으로 되어 있으며, 참나무·가둑나무·잣나무·분디나무·밤나무·아카시아나무도 많다.
농경지는 시 넓이의 33％를 차지한다. 그 중 논은 43％로서 북한의 주요 쌀 생산지역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밭작물로는 옥수수·콩·밀·보리 등이 경작되고 있다.
공예작물로는 담배·목화·대마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채소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양잠업이 발달하여 순천원잠종제조소에서는 종자용 누에고치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가둑누에도 많이 치고 있다.
구릉과 야산에는 계단식 과수농장들이 조성되어 사과·배·복숭아·추리 등 여러 가지 과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에도 용봉리 사과는 맛과 향기가 일품으로 예로부터 이름나 있다.
축산업도 발전하여 소·돼지·토끼·닭 등이 사육되고 있으며, 꿀벌을 많이 치고 있다. 또한, 인접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유리한 입지적 조건으로 북한의 강력한 화학공업기지가 되었으며, 새로운 공업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시에는 연 300만t을 생산하는 순천시멘트공장이 있으며, 이 곳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는 품질이 우수하여 ‘금강’이라는 상표로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시에는 역시 종합화학공장인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가 있으며, 여기서는 연간 비날론 10만t, 카바이트 100만t, 메탄올 25만t, 질소비료 90만t, 염화비닐 25만t, 가성소다 25만t, 탄산소다 40만t, 단백질 사료 3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그 밖에 벽돌공장·순천트랙터공장·알루미늄공장·순천옥살공장·제약공장·피복공장 등이 있다. 이 시는 교통의 요지로서, 평라선(평양∼나진)과 만포선(순천∼만포)의 분기점이며, 순천∼북창 간에도 산업용 철도가 부설되어 있다. 그 밖에 평양·개천·안주·은산 등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다.
용봉리에 요동성총(遼東城塚, 북한 국보급 문화재)이 있고, 북창리에는 천왕지신총(天王地神塚, 북한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교육·문화 기관으로는 순천공업대학·순천기술사범대학·순천고등중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가 있으며, 유치원·도서관·문화회관 등이 있다. → 순천군
참고문헌
『이북5도30년사』(이북5도위원회, 1981)
人物의 고향-北韓篇-(中央日報社, 1991)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집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