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남방옹유고(水南放翁遺稿)』에 전한다. 지은이가 자신의 초탈한 생활상을 소재로 자연을 벗삼아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구성은 전 92구에 7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의 구성내용을 순서에 따라 살펴보면, 지은이와 우활, 가정생활과 우활, 자연탐승과 우활, 천성과 우활, 우활 한탄, 우활과 소망, 우활과 체념 등으로 되어 있다.
또 작품의 구조를 보면, 매 단락마다에서 단어 ‘우활’을 반복 사용함으로써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점이 특색 있다. 이 노래의 전문(全文)에 ‘우활’이라는 단어가 18회나 거듭 사용되고 있다. 내용면에서 볼 때 지은이의 「탄궁가(嘆窮歌)」와 유사한 점이 많다.
시어나 조사면에서 볼 때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고사나 투어 구사를 많이 볼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우활’을 주제로 하여 자신을 객관적 위치에 놓아 성찰하되, 모현(慕賢)의 길을 묵묵히 걷는 외로운 심중과 오로지 자연과 벗하여 탈속한 낙의 경지를 잘 조화시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