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김성환(金成煥)과 송강석의 10대손 송공호(宋貢鎬)·송종호(宋鍾鎬)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성구용(成九鏞)의 서문이, 권말에 김성환·송공호·송종호의 발문이 있다.
2권 1책. 석인본. 초고본은 3책으로 되었으나 글자가 잔결(殘缺)되고, 수시로 기록한 것이라 차서(次序)가 없어 1책으로 정리하였다. 장서각 도서와 충남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상권에 시 437수, 하권에 서(書) 14편, 제발(題跋) 4편, 잡저 17편, 자해(字解)·고축(告祝) 각 1편, 제문 4편, 행장 3편,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는 가훈(家訓)·서의(書義)·예의(禮義)로 분류하였는데, 가훈편에서는 제사·묘위전민(墓位田民)·적서(嫡庶)의 구분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제사 등은 모두 종손(宗孫)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고, 첩(妾)의 자식은 뒤를 잇도록 하거나 재산을 나누어 줄 수는 있어도 제사를 지내지는 못하게 하였으며, 삭망(朔望)이나 속절(俗節)의 음식을 일정하게 하도록 하였다. 서의편에서는 경문(經文)의 주요부분에 대하여 독자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예의편의 「인지소이위인자예의(人之所以爲人者禮義)」는 사람이 사람이 된 바는 예와 의를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소의 뿔이나 말의 갈기, 술을 만드는 누룩이나 배의 키에 비교하여 강조한 것이다. 「한고조곡림항우상론(漢高祖哭臨項羽喪論)」은 한나라 고조가 항우의 상(喪)에 울면서 갔다는 고사를 통하여 천하의 공론(公論)과 붕우로서의 인륜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포서설(捕鼠說)」은 주인과 객의 대화를 통하여 쥐를 잡는 일을 맹자(孟子)의 불인(不忍)의 정(情)에 대비시킨 것으로,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글이다.